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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의 샘(泉), 기쁨의 강(江) -기쁨 예찬-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30 조회수1,024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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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30.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사도18,9-18 요한16,20-23ㄱ


기쁨의 샘(泉), 기쁨의 강(江)

-기쁨 예찬-


부활의 기쁨, 복음의 기쁨, 찬미의 기쁨입니다.

기쁨의 생명, 기쁨의 빛, 기쁨의 향기입니다.

 

기쁨의 삶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기쁘게 사는 것은 우리 믿는 이들의 권리이자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우울과 슬픔은 믿는 이들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니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할 때 우리 역시 기쁨의 샘, 기쁨의 강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기쁨은 우리 인간의 최종적이고 근본적인 의미입니다.

창조주께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응답은 삶의 기쁨이고, 바로 그것으로 우리는 가장 행복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네가 태어나던 날에 춤을 추셨다.' 카발라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아름다운 시도 생각납니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바라보면서

저는 이미 여기서 하늘나라를 누립니다.

제가 당신이 만드신 작품을 노래하는 동안

장미와 백합 그리고 모든 초록의 품 안에

고요히 제 마음을 모아 들입니다.

당신께 저의 작품들을 바칩니다.

슬픔에서 기쁨이 솟구치고

기쁨은 행복하게 합니다-


예수 성심의 하느님 사랑에서 샘솟는 기쁨입니다.

 

'언젠가는 청구서 한 장이 우리 앞에 디밀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멈추어서 값을 치러야 할 시간이 올 것입니다.

계산해 주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초대했다. 땅 끝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나의 기쁨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분이 웃고 계십니다.'(클라우스 베르거 글, 전헌호 옮김: 예수505쪽).

 

바로 이게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음은 하느님 당신 기쁨의 축제에의 초대입니다.

이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 좋은 선물이 기쁨입니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평화의 선물과 더불어 주신,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의 선물이요,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보물도 없습니다.

 

알렐루야, 부활시기는 주님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입니다.

믿는 이들의 근본적 특징이 기쁨입니다.

비단 부활시기뿐 아니라 평생을 부활시기처럼 늘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기쁨하면 떠오르는 '기쁨의 사도' 바오로입니다.

몇 구절이 선명하게 생각납니다.

 

'끝으로 나의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필립3,1),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필립4,1),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필립4,4),

'언제나 기뻐하십시오.'(1테살5,16), 등 바오로 사도의 기뻐하라는 권고는 끝이 없습니다.

 

바로 기쁨의 샘이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할 때 이런 샘솟는 기쁨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다음 주님 말씀이 바오로 사도의 기쁨의 비밀을 보여줍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비단 바오로뿐 아니라 당신을 충실히 믿는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주님의 기쁨의 빛 앞에 저절로 사라지는 슬픔과 두려움의 어둠입니다.

 

이런 주님과 일치되어 살수록

우리 역시 바오로 사도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기쁨의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미의 다음 심오한 말씀도 큰 위로가 됩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주님께 가까이 갈수록 기쁨의 존재가 되고 궁금증도 사라집니다.

 

물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님께 멀리 떨어져 있음을 반증합니다.

 

기쁨이 있어 슬픔입니다.

기쁨과 슬픔은 둘이 아니라 주님 안에 있는 한 실재의 양면임을 깨달을 때,

슬픔은 우리를 다치기는커녕 더 큰 기쁨의 찬미로 인도할 것입니다.

 

수도자는 물론이고 믿는 이들 모두가 하느님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을 찬미하는 우리 모두가

당신 '기쁨의 샘', '기쁨의 강'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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