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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픔에서 기쁨으로.../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복음묵상 부활 제6주간 금요일(2014년 5월 30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30 조회수646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9-18


복음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0-23ㄱ



부활 제6주간 금요일(2014년 5월 30일) 슬픔에서 기쁨으로…

그제 진도 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수도원에서 진도까지는 너무나도 먼 길이었습니다.
거의 6시간 이상 걸렸으니까요. 진도 대교를 건너고 팽목항에 점점 다가갈수록 초초하고 불안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그곳의 슬픔과 고통을 직접 대면하기에 두려웠던 것이었습니다.
진도 팽목항의 분위기는 잔잔했습니다. 너무나 고요해서 슬폈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노란 리본의 슬픈 물결이 바닷바람에 휘날렸습니다. 죽은 이들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내 안의 슬픈 고통을 흔들었습니다. 수도형제들과 함께 속으로 울면서 조용히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오후 4시 미사를 유가족, 봉사자, 신자들, 수도자들과 함께 봉헌했습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아이들과 함께 죽음의 바닷속에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가족의 고통 속에 계셨습니다. 지금도 시신을 찾지 못한 열 여섯 가족의 애타는 마음 속에 계셨습니다. 모든 슬픔과 고통이 주님 안에서 녹아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기뻐할 수 있다는 희망이 솟아났습니다.
근심에 싸여 있더라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바랄 수 있다’는 잔잔한 기쁨이 물결쳤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 기쁨을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았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 어떤 슬픔도, 그 어떤 고통도, 그 어떤 시련도 우리의 기쁨을 앗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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