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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31 조회수1,095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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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31. 토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 루카1,39-56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


오늘은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에 대한 묵상나눔입니다.

부활시기는 물론 요즘의 엊그제에 이어 계속 '기쁨'이 주제입니다.

 

누가 저에게 '무슨 기쁨으로 살아가느냐?'묻는 다면

저는 주저함 없이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간다고 고백합니다.

 

진정한 기쁨은 찬미의 기쁨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바치는 시편 성무일도도 온통 '알렐루야', 하느님 찬미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사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도

수도형제들과 함께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께 찬미 노래를 바칠 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도형제들의 고백일 것입니다.

 

'찬미의 종교'인 그리스도교요,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찬미의 사람들'인 우리 수도자들이요, 믿는 이들입니다.

종파를 초월해 이슬람이든, 유다교이든, 가톨릭이든, 개신교 이든

모두가 '하느님 찬미'에서 일치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주소서.‘

'그러나 주여,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내 주 하느님 안에서 춤추겠나이다.‘

'주 내 하느님은 나의 힘이시며, 나를 사슴처럼 달리게 하시고, 산 봉우리로 나를 걷게 하시나이다.‘


 

어제 아침 시편성무일도 중 주운, 보석같이 반짝였던 구절들입니다.

모두 찬미의 기쁨을 노래한 시편들입니다.

 

찬미의 기쁨 중에 만나는 살아계신 주님입니다.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면서 내적위로와 치유입니다.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의 우애는 물론 형제들과의 우애 역시 깊어집니다.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만남의 기쁨입니다.

 

세상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인공이자 찬미의 여인들인 영적 도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이 참 아름답습니다.

바로 오늘 1독서는 두 분은 물론 우리의 찬미의 기쁨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신다.

축제의 날인양 그렇게 하신다.‘

 

바로 이게 찬미의 은총입니다.

 

우리를 부단히 새롭게 하시며

허무한 고해인생을 충만한 축제인생으로 바꿔주는 공동찬미전례기도의 은총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찬미기도를 바칠 때 저절로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힐링도 없습니다.

 

이런 찬미의 공동체 분위기에 주님과의 우정은 물론 형제들과의 우정도 깊어집니다.

찬미의 기쁨은 저절로 만남의 기쁨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찬미의 사람들로 살아갈 때 선물처럼 뒤따르는 만남의 기쁨입니다.

참 아름다운 영적도반이자 찬미의 여인인 엘리사벳의 격려에

성령 충만하여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미의 여인, 마리아입니다.

 

매 저녁기도 때마다 우리 모두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유명한 마니피캇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가난한 영혼들에게 한 없는 위로와 치유, 평화와 기쁨을 주는 마니피캇의 하느님 찬미입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이런 하느님 찬미가

우리를 찬미의 사람으로 만들고 찬미의 기쁨, 만남의 기쁨으로 살게 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시간,

마음을 다해 당신을 찬미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시어

충만한 기쁨의 축제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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