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루살렘의 의미 (1,1-1,5)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31 조회수743 추천수2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는가?

예루살렘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루살렘은 공간적인 예가 아니라,

우리 마음 안의 실존, 하느님께서 주신 천상적 실존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죄’라는 말이 있습니다.

‘죄’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이런저런 일들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것,

즉 계명을 어기는 것을 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피상적인 개념일 뿐 영성적으로 좀더 깊이 들여다본다면

죄란 창조 때부터 우리 안에 계획하신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는 행위,

‘보시니 좋더라’ 하신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위,

즉 자신의 실존을 포기하는 행위를 ‘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따르는 사람들은 영적 생활을 거부하고,

영성생활에서 오는 평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를 포기하고,

자신의 미숙한 욕망을 따르는 자유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자유를 선택한 대가는 무엇인가?

마치 학교가 싫다고 가출하고 퇴교한 아이가

차가운 현실 안에서 몸과 마음이 무너져 가듯이

그 영혼이 점점 병들고 무너져 갑니다.

인간은 힘겨운 훈련을 통하여 성장하는 존재인데,

그렇게 하기를 포기하고 순간의 쾌락이 주는 자유로움에 중독되면

결국은 폐인이 되고 맙니다.

즉, 성스러운 사랑의 힘에서 떨어져나가 비이성적인 욕망의 노예가 되고 나면,

내적인 눈이 머는 소경이 되어서

결국은 정신적인 허무의 심연으로 떨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the abyss of moral nonentity)

 

주님께서는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잘 아셨기에

제자들이 그런 상태가 될 것을 염려하셔서,

승천하시기 전 사십일 동안 여러 차례 나타나셔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힘겹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천성적인 약점과

무질서하고 이기적인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 안의 예루살렘 성전이 폐허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거하실 수 있는 아름다운 성전이 될 수 있고,

그런 성전을 만들어야 그때부터 내 인생의 행복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