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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먼 인도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1 조회수60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눈먼 인도자 아담/ 눈먼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

 

" 그들은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마태 15,14)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 2,16-17)

 

성경에서 아담에게 이 명령을 하실 때 ...

아직 하와는 만들어지기 전 상황이다. 그렇다면 성경 저자는 이 대목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셨을까? 우리의 모습 중에서 어떤 모습을 보시고 우리를 깨닫게 해

주시고 싶으셨을까?

 

지금 현재 내 생각으로는 이왕이면 하와를 만들어 놓고 둘이 함께 있을 때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하시면 안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창세기는 아직

하와가 이 세상에 만들어지기 전에 아담만 있을 때 그 명령을 주셨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창세기의 이 텍스트를 아주 큰 의미에서 볼 수는 없을까?

아담이 혼자 있을 때 하느님의 계명을 받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볼 때...

하느님의 계명을 혼자 받은 민족은 누구일까? 이스라엘 백성이지 않는가?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의 계명의 참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고 제대로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는가?

 

예수님께서 그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라고 하신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었다(마태 15,1 참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눈먼 인도자들이라고 하셨다.

 

이런 관점에서 창세기의 이 대목을 묵상해 볼 때...

하와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아담 혼자 있을 때 하느님은 아담에게 꼭 지켜야 하는

계명을 주신 셈이 되는 것이고, 하와는 아담에게 그 계명을 전해 들은 상황이 되는

것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뱀과 하와가 주고 받는 말을 보면...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하셨던 말씀과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뱀과 하와가

주고 받는 말을 분명 옆에서 듣고 있었을 아담은 어찌해서 그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자신도 하와처럼 듣고 있었다는 의미는 아닐까?

자신이 하느님께 들은 계명과 다르게 뱀이 말하고 있음을 알았다면 ...

아담(사람),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지 않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듣기 싫어서 예수님을 죽인 사실을 볼 때...

자신이 하느님께 직접 들었던 내용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 뱀을 용서할리가 없지

않는가? ...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아담은 하느님께 들은 말씀을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유혹에 빠지는 길은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식대로 이해하는 데서 걸려

넘어지는가 보다. 이 상태가 눈먼 인도자가 되는 것이고...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전하는 지도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본인이

먼저 잘 깨닫고 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까? 결국 하와가 먼저 걸려 넘어지고

아담까지 걸려 넘어졌듯이 둘 다 걸려 넘어지고 말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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