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신자 분들께 귀가 따갑도록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기도가 가지는 심리치료적인 효과는 무엇이 있는가?
1. 우선 불안감, 우울감을 해소하거나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이 의지의 존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의지가 박약한 것이 사람입니다.
또 이성적인 존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적인 면이 더 강해서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고 좌절합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심지어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심리적인 늪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이런 때 기도는 사람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기능을 합니다.
‘나의 아픔을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을 거야.’하는 생각이 불러오는
부작용을 막아 주는 것입니다.
특히 기도는 성령을 우리 마음 안에 초대하는 방법이기에
기도를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기도는 우리 시야를 넓혀 줍니다.
사람은 자기 생각에 빠지면 시야가 좁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소위 ‘터널 비전’이 생겨서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집니다.
자기 생각에 빠지면 마음이 급해지고,
소유하고픈 강한 충동이 올라와서 그런 현상이 생기는데,
기도는 그런 사람의 마음을 한 걸음 뒤로 물러서게 합니다.
그래서 좀더 장기적으로 넓은 시야를 갖게 해서 오판을 막아 주는 기능을 합니다.
3. 기도는 우리에게 우리 존재를 느끼게 해 줍니다.
기도를 할 때에 뻣뻣하게 서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큰 존재에게 대화를 청하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면서 우리는 우리 존재 자체가 한계적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겸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4. 기도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은 대화하는 존재입니다.
대화를 통하여 성장하고, 대화를 통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에게 대화를 청하는 이들에게 내적인 풍요로움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기도를 잘하는 분들은 내적인 부자라고 합니다.
초대 교회 제자들은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당당하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도가 그들의 마음을 부유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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