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4 조회수943 추천수10 반대(0)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즐겨 부르시던 노래 중에 등대지기가 있습니다. 등대지기는 외롭습니다. 등대지기는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합니다. 등대지기는 눈이 오는 겨울에도, 뜨거운 여름에도 답답한 등대 안에서 지내야 합니다. 그러나 등대지기가 있기 때문에 캄캄한 밤에도 배는 안전하게 항해 할 수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홀로 고독한 등대지기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을 충실하게 지켰습니다.


사제는 무엇 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합니다. 신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교회라는 든든한 울타리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사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제는 가난한 이들과 가까이 있어야 하고, 병든 이들을 찾아가야 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로 살아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이 때로 가시밭길이고, 그 길을 가는 것은 고난의 길이기도 합니다.


동창 신부님 중에 장애인들과 함께 15년을 지내는 신부님이 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혼자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었고 15년 동안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동창 신부님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사제들은, 신앙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진실한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신앙인은 세상을 비추는 등대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투표'를 하는 것도 등대지기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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