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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리에 순종하십시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4 조회수1,066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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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4.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사도20,28-38 요한17,11ㄷ-19


진리에 순종하십시오.


오늘 말씀 묵상 중 떠오른 강론 주제는 '진리에 순종하십시오.'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이루어지기위한 우리의 응답은 진리에 순종하는 길 하나뿐임을 깨닫습니다.

이제 진리에 순종할 때 따르는 참 좋은 열매들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첫째, 진리에 순종할 때 일치의 삶입니다.

 

진리는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성경의 주님 말씀이 진리입니다.

 

모두가 실천하라 있는 진리 말씀입니다.

말씀의 순종은 말씀의 실천입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참으로 간절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하십시오.“

(요한17,11).

 

이런 하나의 공동체는 모두가 진리의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분열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얼마나 많은지요.

외적분열은 내적분열의 표현입니다.

 

나는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내적으로 하나되어 있을 때 외적으로도 하나의 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이런 내외적 일치를 위한 유일한 답은 진리 말씀에 순종하는 길뿐입니다.

 

베드로의 권고가 참 적절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은 썩어 없어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

곧 살아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1베드1,22-23).

 

진리에 순종할 때 새로운 탄생이요, 깨끗한 영혼에 일치의 형제애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이제 우리 모두 진리의 말씀으로 새로 태어나,

진리의 사람이 되어 일치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진리에 순종할 때 충만한 기쁨의 삶입니다.

 

참 기쁨은 진리에 순종할 때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진정 기쁨에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욕망 충족으로 인한 쾌락은 기쁨이 아닙니다.

쾌락을 기쁨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쾌락을 추구해도 여전히 목마른 것은 참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떠날 때는 기쁨도 사라집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의 잡초만 무성히 자라납니다.

 

기쁨은 순전히 진리에 순종할 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이런 기쁨보다 영혼의 건강에 좋은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이런 기쁨을 누리길 간청합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17,13).

 

성령 충만, 기쁨 충만의 삶을 사셨던 주님이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선언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진리 자체이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역시 성령 충만, 기쁨 충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앞 둔 복된 연중피정기간에

특히 이런 성령 충만, 기쁨 충만의 은총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진리에 순종할 때 참 자유인의 삶입니다.

 

누구나 갈망하는바 자유입니다.

쾌락과 기쁨을 착각하듯이 많은 이들이 자유와 방종을 착각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의 방종은 자유가 아닙니다.

진리에 순종하지 않고는 참 자유도 없습니다.

 

다음 예수님의 말씀이 명쾌한 답을 줍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8,31-3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넷째, 진리에 순종할 때 거룩한 삶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베드1.15-16).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도 여기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17,17.19).

 

이런 거룩함을 살아야 할 자리는 지금 여기의 세상입니다.

세상을 떠나서는 거룩함도 무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세상에 살 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세상에 살 되 세상의 악에서 보호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나, 진리로 거룩해 지는 삶뿐입니다.

 

하여 사도 바오로도 은총의 진리 말씀에 우리를 맡깁니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사도20,32).

 

바오로 사도, 과연 은총의 말씀, 진리의 말씀으로 자유로워진, 거룩해진 이들의 모범입니다.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도 없고,

자신과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자신의 두 손으로 장만했다는 사실이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오늘 주님은 성령강림대축일을 앞 둔 주간에 참 좋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진리에 순종하십시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진리에 순종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고,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고, 자유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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