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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5 조회수773 추천수2 반대(0)

어제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지방자치 단체장과 교육감을 뽑는 선거였습니다. 당선되신 분들은 겸손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도 떨어진 분들은 당선된 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과 이념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특정한 이념이나 정당만이 존재하는 국가가 아닙니다. 이제 뜻을 모아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이끌었습니다. 기원전 500년쯤에 그리스, 인도, 중국에는 인류의 여명을 밝혀주었던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공자와 같은 사람입니다. 학자들은 이 당시에 풍성했던 학문과 지식의 시대를 賢者時代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힘을 합쳐서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였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천사와 부활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그런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바리사이파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바오로 사도를 변호하였습니다. 결국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는 서로 대립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박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혼탁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지, 어느 것이 악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남과 북의 문제, 밀양 송전탑, 강정 해군기지, 세월호 침몰의 원인 규명,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 지역감정, 세대갈등, 진보와 보수와 같은 첨예한 논쟁으로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핵심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거시적으로 국가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지혜를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서로의 입장, 서로의 이익만 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부부도 서로를 바라보면 갈등과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자라온 환경, 성격, 취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기 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가정의 행복, 자녀의 교육, 앞날에 대한 희망입니다.


본당에서도 그렇습니다.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각 단체들이 서로를 바라본다면 때로 갈등과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 단체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곳은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문제들을 풀어갈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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