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6 조회수682 추천수8 반대(0)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조국과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세상의 가치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충실했던 분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교우 분들과 성서 묵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복음을 나누면서 많은 것을 체험했습니다. ‘평화라는 말씀을 묵상하던 자매님은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주님께서 마음에 평화를 주신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꼭 필요한 만큼 채워 주신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주님의 옆구리와 손을 묵상하신 자매님은 맡겨진 일을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반성하며 주님께서 몸소 옆구리에 창에 찔린 자리와 손의 못자국을 보여 주시면서 맡겨진 사명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오시어를 묵상하신 자매님은 고통 중에도, 근심 중에도, 아플 때도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실 것이라 생각하니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저도 용서 받으면을 묵상하면서 어릴 때 저의 잘못을 용서하신 아버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용서를 받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력이 있고, 힘이 있으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주제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사제로 살아가면서 힘을 얻었던 성경말씀들이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제가 묵상한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사제서품 23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3년을 돌아보면서 예전에 정했던 서품 성구를 생각했습니다. 저의 서품 성구는 시편 126장의 내용이었습니다. ‘눈물로 씨 뿌리는 사람들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라!’(시편 126,5) 저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께서 결실을 맺어 주리라는 마음으로 서품성구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사제생활을 하면서 뜻하지 않았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습니다. 함께 살던 본당신부님과의 어려움도 있었고, 신자들과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모두 저의 부족함이지만 그때에는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게 위로를 주었던 말씀이 있습니다. 성당에서 성경책을 펼쳤는데 욥기1장이 나왔습니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욥기 1,21) 저는 이 성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가 가졌던 억울함, 분노, 아픔을 다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주임신부로 간 첫 본당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적성 성당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은총을 체험했습니다. 작은 본당이라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고, 혈압이 높았었는데 시골의 작은 본당에 있으면서 혈압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고, 본당 신자들을 위해서 차량운행도 했습니다. 도시 본당과 자매결연을 하였고,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묵상했던 성서 말씀은 잠언 16장입니다.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나온다.’(잠언 16,33)”

 

너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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