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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슴의 소리를 들읍시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부활 제7주간 토요일(2014년 6월 7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7 조회수1,07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부활 제7주간 토요일(2014년 6월 7일) 가슴의 소리를 들읍시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는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전승에 따라 우리는 사도 요한이라고 알고 있지요.
그러나 많은 성서학자들은 사도 요한의 사상을 따르는 익명의 제자라고 봅니다.
그런데 익명의 제자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라는 수식어를 통해 자신을 소개합니다.
최후만찬 때 이 제자는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있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있다는 것은 예수님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기는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모태에서 자라고 엄마의 품에 안겨있을 때 엄마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 있기에 포근히 쉽니다. 심장은 사랑의 힘이 솟아나는 원천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익명의 제자는 자신의 심장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의심할 때가 많습니다. 저 사람만 사랑하시지 나는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불평합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불안해서 사랑을 구걸하고 사랑을 쟁취하고자 쩔쩔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주님의 사랑을 더 의심합니다.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사랑은 구걸하는 것도 쟁취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각자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가장 큰 증거는 우리 몸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우리 심장이 힘차게 뛰는 것처럼 우리 심장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고동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가슴의 소리를 느껴보지요.
우리 가슴 안에서 주님의 사랑이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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