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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기 교회공동체의 어려움 (2,42-2,47)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0 조회수6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초기 교회 신자들은 공동생활을 하였습니다.

가진 것을 다 내어놓고 함께 사용하면서

함께 기도하는 수도자적인 삶을 산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초기 교회를 본받자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초기 교회공동체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왜 그런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들은 진정한 내면의 변화가 아니라,

복음에서 보듯이 종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동생활을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종말이 오지도 않고 일상이 반복되자,

지루함과 짜증이 올라오면서

공동체를 이탈하거나, 공동체 안에서 탈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던 것입니다.

 

 

영성생활은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에 시작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끔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겁주어서 종교를 갖도록 하는 곳들이 있는데,

이런 시작은 부작용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사람들을 정신분열증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심약한데, 거기에다 공포심을 불어넣었으니

감당치 못해서 분열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무거운 수도자적인 삶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강조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짐을 지우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신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지나친 나눔이나 내어놓음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행위를 하고 나면 반드시 심리적인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로 시작되고,

이기적인 이유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그런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픈 욕구가 올라왔을 때

천천히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변화의 시도는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교회공동체는 금방이라도 올 듯한 종말에 대한 강박감에서

보통 사람들이 감당키 어려운 수준의 신앙생활을 하려 하였기에

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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