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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구자 (3,1-3,10)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1 조회수1,110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인 사람이란 말은

그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한 사람이었다는 말이지요.

어머니가 정신적인 불구자이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불구자가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도록

성전문 곁에 데려다 놓았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

만약 불구자가 성격이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배려해 주진 않았을 것입니다.

불구자가 자신이 불구자란 사실을 잘 알고,

그런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기에,

누구를 원망하거나 신세 한탄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나름대로 살려고 하였기에

주위 사람들이 도움을 주려고 한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가 가진 삶에 대한 자세를 본 것입니다.

베드로는 말하길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불구자의 마음속에서 또아리를 틀고 살면서

불구자를 괴롭혀 온 병적인 신념들,

불구자가 일어나서 활동하지 못하게 내리누르던 병적인 신념들,

자신의 인생은 일어날 수가 없는, 빌어먹어야 하는 팔자라는 무기력한 생각들을

베드로 사도가 몰아내 준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불구자에게 이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자신의 문제를 고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사람들에게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주어지고, 하느님의 은총이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모태 불구자인 그가 어떻게 이런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아마도 누군가가 그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심어놓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어 있는 부모의 자리를 채워 주어서

그가 육체적으로는 불구이나 정신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 특히 복음 묵상은 병적인 신념들을 몰아내고,

내 안의 생명력을 되찾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신앙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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