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2 조회수758 추천수5 반대(0)

살아오면서 힘든 날, 어려운 날도 있지만 기쁘고 즐거운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언제가 가장 즐겁고 기뻤는지 생각합니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험 성적이 좋게 나왔을 때,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때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를 가졌을 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을 때를 기억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성당에 다니지 않았던 남편이 드디어 세례를 받았을 때, 암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오진이라고 판명이 났을 때도 참 기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공위성이 없고, 기상 관측기구도 없던 옛날에는 자연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지혜롭다 하였고, 자연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은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었고,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것이 적벽대전입니다. 이슬람 제국이 해상 무역을 통해서 신라의 경주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바람을 이용할 줄 알았고, 경도를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콜럼버스가 바람만을 이용해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편서풍이 있다는 것을, 무역풍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엘리야도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였습니다. 먹구름이 흘러오는 방향을 예측했습니다. 가물었던 땅에 비가 내릴 것을 예측 했으니, 그 옛날에 위대한 예언자로 불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내비게이션, 인공위성, 기상관측 기구를 통해서 원하는 곳을 쉽게 갈 수 있고, 1주일 혹은 한 달가량의 날씨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지혜롭다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지혜로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내비게이션으로 찾아 갈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인공위성으로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처럼 겉모습만 하느님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은 세상 사람들 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고, 세상 사람들 보다 더 나누며,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참된 지혜는 며칠 앞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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