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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6월 12일 부활 제 8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2 조회수1,043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6월12일 목요일 복음묵상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마태오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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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 의식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언제 나누는지 기억하고 계신가요?
예, 맞습니다.
성체를 모시기 전,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하기 전에 우리는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여기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기 전에, 우리는 그분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그것은 화해와 일치와 나눔의 모습입니다.
만일 우리가 누군가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찬 상태로 성체를 모신다면, 그것은 분명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죄가 될 것입니다.
하여, 교회는 미사 전에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사의 시작 단계에서 사제와 신자는 공동 고백과 함께 죄의 사함을 청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기 바로 전,

사제와 신자 모두는 서로에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서 그리스도를 모실 준비를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고귀한 죽음을 지불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한 것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나눔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그것을 못하며 살아가는 우리이지요.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얼마나 멋지신 분입니까?

정말 수없이 많은 모순적인 모습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우리입니다.
신앙 생활 안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하여, 그분의 매력적인 모습에 더욱 부끄럽고 죄송스러워지나 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모순적인 모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 삶이 다 할 때까지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조금씩이라도 우리의 모순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싸움에 그 의미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방법을 알려드리렵니다.
그것은 먼저 스스로에게 진실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진실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어떤 진실도 볼 수 없습니다.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그 진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적입니다.
그래야 내 안의 모순이 보일 것이고, 고쳐 나아가고자 하는 자기 싸움이 허락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자신 안의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화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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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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