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3 조회수720 추천수6 반대(0)

구역장, 반장을 위한 연수를 다니고 있습니다. ‘교황 방한의 의미와 순교자 영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교육 담당 신부를 할 때는 강의를 많이 다녔습니다. 언젠가 대방동 성당에 강의가 있어서 갔습니다. 저의 강의는 3시였습니다. 저는 일찍 도착해서 총구역장님께 인사를 하고, 잠시 쉬기 위해서 성당 옆의 불가마 사우나엘 갔습니다. 그런데 사우나에서 방송이 나왔습니다. ‘손님 중에 조재형님 있으면 나와 주세요.’ 저는 처음으로 목욕탕에서 제 이름을 들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왔더니 총구역장님께서 계셨습니다. 2시에 강의를 하기로 하신 신부님께서 사정이 있어서 늦으신다고 하셨답니다.

 

마침 제가 일찍 온 것을 아시고, 저를 찾으셨다고 합니다. 저를 찾기 위해서 성체조배 방에도 가보았고, 성모 동산에도 가보았고, 사제관에도 가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가마 사우나를 보았고, 혹시나 해서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저는 자매님의 말씀을 듣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자매님은 제가 당연히 성체조배 방이나, 성모동산에서 기도를 하고 있을 줄 알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사제관에서 본당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줄 알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카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네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마음도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들은 거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가톨릭 성가 199번은 예수마음입니다.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열절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같게 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잡아 당기사 내 성심에 네 성심에 결합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차지하시어 네 성심에 네 성심에 보존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변화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바꿔 주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겸손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은 신분에서 겸손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목수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권한과 능력에서 겸손하셨습니다. 자연을 다스리고, 아픈 사람을 치유시켜 주시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시고, 중풍병자를 일으켜 세우셨지만 그래서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으셨지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잘못한 이를 용서하심에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배반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침을 뱉고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고, 뺨을 때리며 모욕을 한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하느님께도 용서해주실 것을 청하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원수까지도 품어주시는 사랑으로, 끝까지 믿어주시는 사랑으로, 고통과 수난까지 감수하시는 사랑으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호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꿔진다면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겸손함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