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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과 겸손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4 조회수634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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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4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열왕기 상19,19-21 마태5,33-37


진실과 겸손


 

진실하고 겸손한 삶 자체가 힘이요 감동입니다.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주님 사랑의 은총은 우리 궁극의 울타리이자 봉쇄지역이요 안식처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마음의 순수요 진실이요 겸손입니다.

이런 마음은 그대로 은총의 열매입니다.

 

늘 복음의 주님 말씀 역시 단호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요 인간은 인간입니다.

이를 깨달아 알아 믿는 것이 진실이요 겸손입니다.

 

하여 주님은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예루살렘을 두고도, 네 머리를 두고도,

아니 그 무엇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하십니다.

모두 우리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요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말은 그대로 마음의 반영입니다.

단순한 마음에서 단순한 말입니다.

 

바로 이게 겸손이요 진실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비로소 자기를 알아 이런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이자 말입니다.

 

진실과 겸손을 떠난 입에서 배설되는 무수한 헛된 말들이

공해가 되어 주변을 오염시키고 숱한 상처를 줍니다.

삶을 아주 복잡하고 혼란하게 만듭니다.

 

마태복음의 산상설교는 초대교회 예비신자들을 위한 교리교육내용입니다.

세례를 받아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신자들을 위한 교리입니다.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 주님의 은총으로 변화되어 진실하고 겸손해진 이들이 지켜야 할 교리입니다.

 

오늘 1독서 열왕기 상권의 짧은 일화는 엘리사의 성소를 묘사합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그대로 엘리야를 통한 하느님의 영이 엘리사를 사로잡음을 상징합니다.

은총이 작용했기에 엘리사의 반응 역시 아주 단순하고 진실합니다.

 

즉시 기존의 삶과의 결별이 이루어집니다.

완전히 내외적으로 새롭게 변모된 모습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 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엘리야를 통해 주님을 만난 엘리사의 변모된 모습입니다.

바로 우리의 성소를 상징합니다.

 

주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응답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평생과정의 성소입니다.

 

주님은 매일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는 응답합니다.

끊임없이 내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주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비로소 진실하고 겸손한 삶입니다.

 

바오로의 말씀대로

주님 사랑 안에서 끊임없이 하느님과 화해하여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나야 하는 우리들의 운명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 모두를 당신 중심의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들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주님, 당신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시편16,5ㄱ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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