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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4 조회수921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6월 14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Let your ‘Yes’ mean ‘Yes,’
and your ‘No’ mean ‘No.’
Anything more is from the Evil one.”
(Mt.5,37)
 
 
제1독서 1열왕 19,19-21
복음 마태 5,33-37
 

우리는 살다보면 거짓말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도 있지만,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게 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당연히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은 큰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게 될 때에는 참으로 당황스럽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친구는 약속을 자주 어기는 것을 내세우면서, 또 약속을 어기겠냐고 다짐을 받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그때는 내가 정말로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랬지.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장담합니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합니까? 또 갑자기 급하고 중요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더군다나 마침 휴대전화를 들고 나오지 않아서 친구와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급한 일을 최대한 급하게 처리한 뒤에 약속장소로 바삐 뛰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약속시간은 1시간 넘게 지났고, 친구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게 되는 거짓말입니다. 분명히 친구와의 만남에 대한 약속 자체는 거짓말이 아니지요.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에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된 것입니다.

이는 베드로 사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 예고를 하실 때 어떻게 말했습니까? 그는 분명히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이 맹세가 거짓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정말로 예수님을 사랑했고, 그 순간 예수님을 절대로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는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을 했고 결국 거짓말을 한 셈이 된 것입니다.

거짓말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의도보다도 어쩌면 호언장담하는 맹세가 아닐까요? 맹세함으로 인해 거짓말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맹세하는 것보다는 반드시 약속을 실천함으로써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정직함’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맹세는 물론 아예 맹세를 하지 말 것이며,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라고 이르시지요. 바로 의도된 거짓말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 맹세를 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하게 되는 거짓말도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도 이러한 맹세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맹세를 얼마나 많이 어겨서 주님께 ‘거짓말쟁이’가 되고 있을까요? 이제는 주님께도 믿음을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절대로 헛된 맹세를 하지 않고, 몸으로 믿음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완벽하게 거짓을 꾸며낼 수는 있지만, 끝까지 그것을 관철시킬 수는 없다. 거짓말은 무게가 없기 때문에 달아보면 꼼짝없이 들통이 나게 되어있다(이드리스 샤흐),


 

습관 때문에(‘따뜻한 하루’ 중에서)

한 젊은이가 백발노인에게 찾아가 물었다.

"제게는 정말 큰 소원이 있습니다. 이 소원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자 백발노인은 근처의 새하얀 백사장에 가서 '소원석'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소원석은 중앙에 별 문양이 있으니 명심하게."

젊은이는 그날부터 백사장에서 돌을 찾기 시작했다. 돌을 살펴봐서 찾던 돌이 아니라고 확인한 다음에는, 다시 확인하는 일이 없도록 바다 멀리로 던지는 일을 반복했다.

'언제까지 이 일을 지속해야 하나..'

젊은이는 한숨을 쉬면서도 돌을 찾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이는 백 한 번째의 돌을 살펴보다가 별 모양을 발견했다.

"드디어 찾았구나!"

젊은이는 크게 기뻐하면서, 무의식중에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어깨에 힘을 주어 돌을 멀리 던지고 말았다!

젊은이가 겨우 찾아낸 소원석은 지금까지 그가 던졌던 돌들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습관적으로 행하는 그 어떤 행동으로 인해 내게 다가오는 행복을 걷어차는 것은 아닐까요? 나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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