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삼위일체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5 조회수793 추천수3 반대(0)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삼위이신 하느님을 체험했습니다. 가장 강력하게 체험하신 하느님은 물론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정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을 체험하였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은 모든 박해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평화와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의 하느님이신 성령과 성부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많은 은사를 주었고, 그 은사는 제자들의 삶을 통해서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두려움의 순간에, 박해의 칼 아래, 절망의 시기에 제자들은 성령을 체험했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언, 가르침, 치유, 심령언어, 지혜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충만하여서 두려움 없이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성부이신 하느님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순간에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였고 수난과 고난의 잔을 받아들였습니다. 십자가와 골고타의 언덕을 올라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공로를 아시고 부활의 영광을 함께 하셨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친교와 소통을 말씀해 주십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역할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친교와 소통, 격려와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회는 기도할 때, 모임을 가질 때, 복음을 전할 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주 드리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이라는 기도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3가지 차원에서 우리에게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 모세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분노와 원망을 버리고 서로를 서로의 입장에서 진실하게 대한다면 경색된 분위기는 좀 더 밝아 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심판하기 보다는 우리의 미래를 보고, 우리의 후손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반드시 길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제2독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격려하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오늘의 성서 말씀은 긴장과 갈등, 대립과 분쟁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갈등 중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분노와 원망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3차원의 해결 방법입니다. 소통과 친교, 나눔과 사랑은 우리 삶에 깃든 많은 갈등을 해결 해 줄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우리의 원망은 용서로 바꾸어 주시고, 우리의 절망은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고, 우리의 분열은 일치로 바꾸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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