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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의 심리치료 (4,32-4,37)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5 조회수671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능력은

초기 성인기에 완수해야 할 발달과제입니다.

이렇게 관계 맺기에 별 이상이 없는 사람들은 서른 살이 넘을 때쯤이면

어떤 사람들과도 만남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자리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장단점을 볼 줄 아는 안목과

자신의 한계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안목이 부족한 경우 여러 가지 병적인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만나려고 하는 편협성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만나려는 것은 자신감의 부족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자기 마음을 열다가 상처를 입는 것이 두려워서

스스로 고립시켜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해서

결국에는 아주 의존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 떨어져 나가게 만듭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성장 과정에서 함께 할 사람이 적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즉, 형제자매가 적어서 갈등을 가질 경우가 별로 없었고,

그 바람에 외부 압력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지 않아서 작은 상처에도 민감합니다.

이렇게 상처에 대한 내성이 약한 사람들은

타인과 교류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서

더더욱 자기 안의 상처가 깊어 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병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는 안전한 공동체 안에서

다시 한 번 관계 맺기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못해 본 갈등도 겪어 보고,

사람들을 점점 더 많이 만나는 훈련을 하면서

동굴 속에 스스로 가두어 둔 자아를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사람의 자아를 치유하는 아주 좋은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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