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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드로의 그림자 (5,12-5,16)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7 조회수1,051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드리워지길 바라면서

사람들이 병자들을 길에 데려다 놓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베드로 사도의 그림자가 치유이적을 일으키기도 하였지만,

이 말씀은 베드로 사도의 정신적 건강함이 어느 경지에까지 이르렀는지를

잘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즉, 베드로 사도는 아주 건강한 그림자를 가진 분이란 것입니다.

 

 

사람을 천사도 악마도 아닌 중간 존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두움과 빛, 선과 악의 혼합물이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가능성의 존재라고 합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성인처럼 될 수도 있고,

아주 악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노력을 하여야 하는가?

자기 마음 안의 여러 다양한 지층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즉, 우리 마음 안의 그림자를 탐색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림자 안에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것들 혹은 묻어 버린 것들을 찾아내는 작업은

말 그대로 내적 여행, 내적인 순례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그림자와 점차로 통합되고,

세상과 자신을 받아들이는데 좀더 편안해지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는 평생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본 그림자에 대한 소회를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내적인 건강함을 가지시게 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안의 그림자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 유치해지고, 미성숙해지고, 초라한 삶을 살게 됩니다.

소위 괴팍해져 갑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사람을 멀리하고,

그로 인하여 성격이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입니다.

 

 

만약 베드로 사도가 갈릴레아 시골 어부로만 살았다면

초대 교회 지도자가 되기는커녕 건강한 그림자조차 갖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셨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시면서

자신 안의 그림자를 보는 은총을 가지시게 된 분이십니다.

그래서 마음과 몸의 병을 고쳐 주는 능력을 가지시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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