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안에는 어떤 탐욕들이 있는가!(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7 조회수73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안에는 어떤 탐욕들이 있는가!(마태 5,38-4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이제벨의 사악함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합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자신들의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합은 자신의 왕궁 곁에 있는 나봇의 포도밭을 갖고 싶어서 값을 셈해 줄 테니 포도밭을 넘겨달라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들의 이름을 빌어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왕으로서, 임금으로서, 누구든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이것 나한테 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아합 왕이 하는 태도는 얼마만한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가 하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음을 전폐하면서 누워있는 모습들, 속상해하고 화를 내고 실망감에 빠져있는 모습들, 바로 이것이 자신의 욕심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합 왕은 자신의 뜻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임금이므로 굉장한 권력과 막강한 힘을 갖고 있어서 다르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가 식음을 전폐하면서 화를 삭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아내 이제벨이 나봇을 죽였을 때 자신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벌을 엘리야 예언자가 알려주었을 때, 즉시 단식을 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그런 모습을 보았을 때 이 사람이 탐욕에 사로잡혀 있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 이제벨은 얼마나 사악한 사람인가, 바알신을 들여와 우상숭배를 하고 왕을 끊임없이 충동질했을 뿐만 아니라 불량배들에게 거짓 증언을 시켜서 나봇을 돌려 쳐 죽이게 만드는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악의 화신이다. 그녀 안에는 자비라든지 이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한편 나봇이 영적인 사람이었다면 이제벨의 안에 있는 사악함, 무자비함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이 악과 싸우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이런 악이 나에게 다가왔을 때 어떻게 이 악과 대적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 그런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빰을 치거든 다른 빰마저 돌려 대어라. 하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힘든 일을 겪게 되었을 때 당연히 화가 나고 그 사람이 밉고 이런 것이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럴 때 실제로 내가 그 화를 다 받아들이고 그 증오심을 내 안에 품게 되면 내 안에 악이, 독이 들어오고 독을 내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화가 안 날 수가 없습니다. 미움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그리스도께 그것을 다 말씀드리고 예수님께로부터 위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안에 화를 불러들이지 않고, 악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 은총 안에 머물면서 정말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느님께로부터 이런 일들이 판단되고 위로를 베풀어 줄 수 있는 은총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를 읽어볼 때 정의의 눈으로 바라볼 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영적으로 바라보고 영적으로 이해한다면 이런 모습들, 예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가,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뺏겨서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억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신하느냐, 돈 잃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을 해서 돈을 많이 잃어버린 사람들은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속 또 하고 또 하고 중독됩니다. 도박도,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내가 어떤 모습을 갖느냐에 따라서 해방될 수도 있고 거기에 빠져서 그야말로 멸망해 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그런 집착, 증오심, 승부욕이 강할수록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필요한 지혜를 구하고 내 안에는 어떤 욕심들, 집착들, 탐욕들이 있는가! 하는 것을 돌아보고 그런 모습이 있다면 주님께 봉헌하면서 온전히 주님과 함께하는, 성령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