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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시찬 신부님 성 이냐시오 영신수련 제9강 기도, 넓히기와 깊이기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19 조회수1,3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유시찬 신부님 성 이냐시오 영신수련 깊은 데에 그물을 쳐라

 

  

 

제9강 기도, 넓히기와 깊이기

 

[기도 체험 나누기] - 기도 방법에 관한 질문과 답변

1. 기도의 묵상주제 잡는 법
2. 시간 제약 같은 틀이 없는 자유로운 기도의 유용성
3. 묵주기도와 묵상기도의 연관성
4. 한 차례의 기도 마무리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5. 기도와 삶의 연계 문제

 

# 오늘 이야기 ...

여러분들 요즘 기도해 보고 있나요? 실질적으로 기도를 해 보면은 강의 때 알아듣는 것이랑

이 다른 점을 느끼시셨을 것이라고 생각 되죠. 직접 기도해 보면서 체험했던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 내면의 여러 가지 움직임들 서로 함께 나눠 보면서 우리 기도를 심화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 준비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좋으신 예수님, 저희들 요즘 기도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모쪼록 저희들 안에 기도에 대한

열정들 불러 일으켜 주시고, 기도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기도가 저희들 삶의 일부분이 되며

그 기도를 통해서 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더해 주십시오. 특별히 오늘은 저희들 실

질적으로 기도하고 난 뒤의 체험들을 나누고 분석함으로써 저희들 기도의 여정을 더 심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들을 더해 주십시오. 좋으신 당신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이번 시간 ... / 기도 체험 나누기

 

예, 오늘 여러분들도 조금은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좌석 배치가 이전하고 조금 다르죠. 그렇게

한 것은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는 특별히 여러분들이 직접 실질적으로 기도를 해 보고 그러고

나서 그 기도에 대한 체험들을 좀 나누고 그러는 가운데에 기도를 좀 더 제자리 잡아가기 위해

서 사실 이 기도에 대해서는 기도하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책들도 있고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책들을 통해서 혹은 강의를 통해서 이렇게 지식 차원에서 알아듣는 것 하고 실질적

으로 자기가 앉아서 몸으로 기도해 보는 것 하고 이거는 아주 많이 다르죠. 그래서 오늘 여기 몇

분들 이야기를 통해서 직접 자기 체험에 바탕을 두고 기도들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됐는지,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어떤 난관에 부딪치고 어떻게 돌파해야 되는지 이런 점들에 대해서 좀 나눠

봤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이 기도에 대해서 나눔이라든지 이런 시간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만 좀 말씀드렸으면 하는 게 제가 이렇게 나가서 이래 여러 사람들한테 좀 듣는 이갸기가 제 책

을 찾으러 다니는 모양이예요. 방송을 보시고는. 그러고 서점에 가서 책을 찾는데 책 이름이

「깊은 데에 그물을 쳐라」그 책 주세요. 이런신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한 두 분이 아니신

거예요. 여러분들한테 이래 들어 놓으니까 차기에 이야기를 좀 해야 되겠다 싶은 거예요.

 

깊은 데에 그물을 쳐라 하는 거는 이 방송 프로그램의 이름이고 이 방송 프로그램이 방송으로

쭉 나가는 내용들 그것하고 물론 똑같은 것은 아니지마는 비교적 그 내용들을 축약해서 담아

놓은 제가 쓴 책은 깊은 데에 그물을 쳐라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영신수련」하는 이 책이거든요.

그래서 뭐 바오로 서원에 가면은 길이 있겠다 싶기도 한대.

 

 

 

어쨌거나, 그런데 이 책을 가지고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마는 이 책 내용이 그렇게 수월하게

읽히는 책 같지는 않애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이 책 내용 보다는 강의 내용이 그나마 좀 더

이해하기 수월한 거 아닌가? 그리고 강의한 내용을 좀 더 축약해서 집어 놓은 책이 이 책이고.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책은 영신수련 피정이라는 이런 흐름상에서 볼 때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영정 여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어떤 기도의 결과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것이 아니고 기도를 해 나가는 방법,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길, 이런 안내서에 불과하죠. 그러

다보니까 책 내용이 훨씬 더 메마르고 딱딱한 그런 경향이 있죠.

 

그래서 그걸 감안해서 하시되 다만 저희들 '깊은 데에 그물을 쳐라' 하는 이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의 전체적인 골격, 흐름은 이 「한 영신수련」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은 영신여정 흐름에

쫓아서 그렇게 진행은 해 나갈 겁니다. 그래서 그것 차고 없으셨으면 하고. 어쨌거나 책은 그

렇고 자, 이제 우리 본격적으로 들어가죠.

 

# 기도하며 얻은 체험 나누기

 

들어가는데 여러분들 사실 이렇게 기도해 보시면은 여러 가지 진짜 실제적으로 기도해 봤을 때

기도는 이런 식으로 한다 하고 지난 주에 강의를 했었죠. 강의 들을 것 하고는 사뭇 다른 게 있

었을 것 아닌가 싶거든요. 진짜 기도한다고 앉았으면은 여러 가지 체험들도 올라올 수 있고,

그런데 그런 점에 대해서 혹시 누가 좀 나눠주시거나 질문을 하실 수 있으면 질문을 하시거나

그래 주셨으면 합니다.

 

*  이 헬레나...

 

저는 기도 하는 게 이때까지 기도한 거는 그런 어떤 제약이 없이 한 기도들이었던 거 같애요.

그래서 제가 시간 제약도 아니고 지난 번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나는 시간에 마음이 편안할

때 했었던 것 같은데 신부님 강의 듣고 시간 제약 두고 주제를 잡고 이렇게 하려니까 우선 기도

주제 잡는 게 굉장히 광범위 해서 어떤 주제로 시작해야 될까부터가 우선 힘들었고요.

 

* 기도해 보니... 시간 제약과 주제 잡기의 어려움

 

그리고 시간 딱 맞추고 한다는 게 저한테는 오히려 그게 굉장히 부담스러웠었고. 그리고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 기도가 굉장히 제가 해 봐야 되겠다라는 어떤 열망이 생겼기 때문에 몇 번

이렇게 해 보는 가운데 느꼈던 거는 제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는,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한이 있는 거 같애요. 슬픔들. 굉장히 기도할 때 좀 굉장한 슬픔

올라왔었던 것 같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앞으로 더 해 나가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 예! 자매님 이렇게 말씀듣고 있으면은 좀 전에도 그런 이야기들 했죠. 들어오셔서 이야기

를 하면은 무슨 말을 매끈하게 명쾌하게 이렇게 이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슨 표정이라든지

음색, 목소리의 색깔이라든지 이런 데서 묻어나는 걸 보면은 아, 대충 어느 언저리에 계시구나

하는 게 감이 잡힌다고. 그리고 이런 것들이 영적 식별에 연결이 된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 점

에서 중요하죠.

 

그런데 자매님 이야기 들으면서 이렇게 느껴지는 거는 우선에 그냥 주님과 상당히 가까운 가

운데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일상의 삶이. 단지 기도 뿐만이 아니라도. 그런 점에서

아주 다행스럽고 좋다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우선에 자매님이 이야기 하시는 것처럼 그런 식

으로 그냥 여러 가지 제약 조건 같은 것은 딱 끼워 맞추는 틀 같은 것 없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마음이 올라올 때 그때 시간 제한 같은 것도 없이 편안하게 주님과 머물고 빠져 나오고 이러는

것도 아주 좋다 싶어요.

 

우선에는 기도에 대해서 처음부터 너무 딱 각을 잡아 가지고 무슨 하드트레이닝을 시키는 것

보다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젖어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느껴지고 나름대로 그걸 통해서도 영성

이 많이 깊어지고 기도도 나름대로 이루어져 나간다 싶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훨씬 더 이

렇게 좀 구체적이고 상세한 면담을 통해서 더 많이 정보를 입수를 해야 되겠지마는 그냥 느껴

져 오는 거는 이제 그쯤 기반이 닦였으면 자매님 같은 경우는 됐다 싶은 거예요.

 

거기에서 한 차원 더 높게 뛰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한 차원 더 높게 뛰기 위해서 여러 가

지 틀 아닌 틀을 만들고 거기에 따라서 조금 더 집약적으로, 효과적으로 뭘 수행해 나갈 필요

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거든요.

 

# 시간 제약과 주제 잡기  ㅡ 기도의 차원을 높이가 위한 수행

 

그래서 누구든지 마찬가지예요. 시간 제약이 있고 이러면은 오히려 그건 게 부담이 생기고

어려움이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라는 것이 많은 경우에는 깨달음을 통해서 존재의

변화를 일으켜 내는 것. 이것이 기도의 중요한 목적이 되기도 하니까 그러기 위해서 한 시간

이라는 시간 제한을 두는 거예요.

 

즉 머리가, 정신이 가장 맑게 집중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의 한도가 보통 한 시간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래서 한 시간을 잡는 거죠. 이 시간은 시간이지마는 지금 자매님 이야

기 들으면서 다른 분들도 이런 질문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 묵상 주제 잡는 법

 

그리고 지난 번 강의할 때 제가 상세하게 이야기 못한 점도 있고 묵상 주제 잡는 문제인데 지

금 자매님도 묵상 주제가 광범위해 가지고 뭘 어떻게 잡아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 하

셨거든요. 이거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본 기도에 들어가기 전에 그 준비를 할 때  묵상 요

점, 기도 주제를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은 기도를 어느 정도 깊게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의

관건이 되는 문제인 거예요. 그만큼 중요한 문제죠.

 

그래서 예를 들면은 우리 루카복음 15장에 나오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이야기가 나오죠.

여기 보면은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받아 가지고는, 유산으로 상속받을 재산을 전부 미리 달라

고 해 가지고는 작은 아들이 그걸 챙겨서 객지로 떠나서 그것을 전부 가산을 탕진해 버리죠.

그러고는 그때야 뉘우치는 마음이 들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고. 그때 아버지가 버선 발로 와

서 껴안으시고 집에 죽은 아들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그러면서 치를 벌이고 그러죠.

 

그런데 그것을 바깥에 밭에 일하러 갔던 그 형이 들어오면서 집안이 왁자지껄 한 거를 보고는

무슨 일이냐 했더니 하인이 동생이 살아왔다고 저렇게 잔치를 벌입니다. 그러자 형이 막 화를

내죠. 나는 아버지를 위해서 한번도 동생처럼 저런 방탕한  짓거리 안 하면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나를 위해서는 단 한번도 무슨 염소 한 마리 안 잡아 주더니 저런 방탕한 동생 녀

석이 돌아왔다고 이런다고. 그러자 아버지가 또 나오셔서 또 달래고 하는 이런 이야기죠.

 

이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이야기. 이것을 가지고 기도한다 이러면은 이것만 해도 볼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아버지도 좀 봐야 되겠죠. 작은 아들도 봐야 되겠죠. 큰 아들도 봐야 되겠죠. 이

래 되면은 기도 주제가 광범위하다고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럴 때 자기가 좀 특별히 보고

싶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싶은 거예요.

 

# 하나의 주제에 집중

 

그래서 그럴 때 자기가 특별히 좀 보고 싶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싶은 거예

요. 잃어버린 아들 같으면은 아버지의 사랑. 도대체 부모 마음이라는 거는 뭔데 도대체 이럴

까? 그런 점을 좀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든지, 아니면은 작은 아들 혹시 여러분들 자녀 중에

속썩이는 자녀가 있으면은 그 비유 이야기하고 연결 지어서 작은 아들의 마음을 좀 깊게 알

아 듣고 싶은 그런 마음이 올라올 수 있겠죠. 도대체 이 자식 놈이라는 게 뭔대 이렇게 에미

속을 썩일까?

 

또 아니면은 큰 아들이 될 수도 있죠. 큰 아들. 진짜 요즘 애들 말로 범생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히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오죠. 부모 말씀 한번도 거역한 적이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

고 우리가 이 비유 이야기를 탁 보변은 먼가 큰 아들은 아주 중요한 2%를 놓쳐 버리고 있다

하는 느낌을 받게 되죠. 그럼 도대체 이게 뭘까?

 

내가 바로 큰 아들 모습이 아닐까? 아주 이 삶을 성실하게, 멋들어지게 살아내고 있는데 그럼

에도 불구하고 삶의 용기가 없고, 재미가 없고, 늘 진지하고, 엄숙하고, 성실하고, 올바르고,

이런 것들로만 그렇게 굴러갈 때 동생을 바라보는 눈은 대단히 비판적이고 단호하죠. 이런

사람들 우리 주위에 많이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그런 모습들 거기에 촛점을 맞춰서 볼까?

 

그래서 다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만 집약해 가지고, 아버지의 사랑 그리고 뭐 작은

아들의 방탕한 마음 혹은 이렇게 막 뭑가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 여러분들도 혹시 그럴지

모르죠. 40ㅡ 50년을 결혼해 가지고 쭉 가정을 꾸려 가지고 오셨는데 이제 애들도 출가해서

내 보내고 막내까지도 군대 가 있고, 여유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날 인생이 시들해지고.

 

하, 나도 그냥 이 집에서 좀 탈출해 가지고 신데렐라 같은 뭔가 꾸며 볼까? 그런 유혹이 불뚝

올라올지 모르죠. 그런 마음이 혹 요즘 올라오고 있다면은 요 이야기에서 어쩌면은 둘째 아들

모습을 좀 더 깊게 보고 싶다 하는 이런 마음이 들지 모르죠. 예, 그러면은 둘째 아들 모습을

좀 깊게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여러 사건들도 그렇고, 성경도 그렇고, 기도의 주제 하는 것이

그 전체적으로는 큰 덩어리들인 거예요. 그 중에서 특정 부분을 뽑아서 이렇게 보는 것. 이게

대단히 필요하죠. 너무 길게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또 다른 분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 깨달음을 통한 존재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도의 시간과 주제를 집약하는 것이 필요

 

* 정 헬레나...

 

저는 지난 번에 강의를 듣고 있을 무렵에 제가 5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그 갱년기를 앓고 있

었어요. 그런 앓고 있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에 대해서, 정체성에 대해서 좀 많은 생각

을 하고 있을 즈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몇 년 전부터 묵주기도를 계속 예수님의 삶을 묵

상하고 있었는데요. 20단을 하면서 예수님의 삶 속에서 저 자신을 바라볼 때도 많았고 주변

환경을 또 바라볼 수 있었고 그런 기도의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요.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굉장한 확신이 들었어요. 기도에 대한. 그래서 제가 그날 가서 굉

장히 기대에 찬 모습으로 저녁에 기도를 하면서 처음에 이제 준비 기도를 하고 그 다음에 본

기도를 이제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 자신을 바라보는 게 굉장히 명확하게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

 

* 기도를 해 보니...  나 자신을 명확하게 바라 보게 됨

 

그동안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살았던 삶이 저로서는 굉장히 저 자신을 모르고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주변만을 위해서 살아왔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힘

들게 했던 부분들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갈등하는 모

든 것들이 그런 기도를 통해서 그런 갈등이 해소가 되고 저 자신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 그런데 본 기도를 묵주기도로 하셨다고 그러셨잖아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본 기도

시간 동안에 묵주알 돌리면서 묵주기도를 하셨다 이 말씀입니까?

 

# 묵주기도와 묵상기도

 

예, 그 우리 가톨릭 전통에 묵주기도라는 거 있잖아요. 그죠? 여러분들도 묵주기도 아주 좋아

하실 건대. 묵주기도 이거 참 좋은 기도다 싶거든요. 그 묵주기도 진짜 이렇게 한 꿰미를 돌리

면서 신비들을, 예수님의 공생애 각 단의 그 신비들을 묵상하잖아요. 그죠? 비록 짧은 시간에

하지마는 성모송 10번 정도 외우는 시간에 한 단의 신비를 이렇게 기도를 하는 셈이니까 비교

적 짧은 시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그냥 묵주를 돌리는 것이 아니고 그 신비를 알아들으려고 이러

면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으면은 그 짧은 시간에 비교적 알아듣는 바가 참 많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저 타성으로 그냥 묵주알만 굴리는 게 아니고 신비에 머물면서 묵주기도를 하면은

기도의 깊은 맛들을 일궈드릴 수가 있다.

 

* 예수님의 생애의 신비에 머물며 바치는 묵주기도는 기도의 깊은 맛을 얻게 한다

 

그런데 또 좋은 것은 묵주기도를 할 때는 우리 지향을 바치죠. 그죠? 이 고통의 신비 1단은

누구를 위해서 이 묵주기도를 바치겠다 이런 식으로 그 지향을 바치는 게 참 좋은 게 그 기도

의 지향을 두었으니까 그 기도로부터의 어떤 열매라고 그럴까? 그것은 그 기도의 지향을 위

해서 그 사람을 향해서 날아가겠죠.

 

그런데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기도했다는 그 보상이라고 그럴까? 그것 때문에 바로 내가 또

묵주기도를 하면서 어떤 알아들음, 위로 이런 것들을 또 바로 은총으로 받게 되니까 다른 사

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고, 그 열매를 또 내가 받기도 하고 이러는 가운데 묵주기도가 진행

되니까 아주 아름답고 좋은 기도인 것 아닌가 하는 거예요.

 

# 기도 지향과 지향의 열매 안에서  진행되는 묵주기도

 

그런데 지난 번에도 말씀드리고 했지마는 무슨 묵주기도가 나쁘다든지, 좀 전에 자매님처럼

이렇게 자유롭게 그냥 시간 제한 없이 그냥 이렇게 기도해 나가는 이런 것들이 틀렸다든지,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아닌거예요.

 

* 각자 나름대로 해 오던 기도방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기도의 차원을 높여가기 위해

  묵상기도 방법을 시도

 

그것들 나름대로 다 좋은데 좀 더 깊게 들어가려면은 또 좀 더 다른 방법의 기도를 익힐 필요

가 있는 것 아닌가 그 정도 의미인 거예요. 그런데 이제 지매님이 나누어 주신 이야기는 기도

를 통해서 얻게 되는 은총의 열매 이런 것에 대해서 좀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신 것 아닌가 싶

은 거예요.

 

# 기도의 은총

 

우리가 기도를 준비할 때 청할 은총이 뭔지 요즘 내가 처해 있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주님

으로부터 받았으면 하는 이 은총 이것을 청하면서 기도에 들어간다. 이래 말씀을 드렸죠. 그

런데 지금 자매님이 나누어 주신 것 보면은 기도 중에 본 기도를 해 나가는데 묵주기도로서

해 나갔다는 게 이제 좀 방식이 좀 독특한 거예요. 그냥 묵주기도 하고 우리 묵상기도 하고

이걸 좀 혼합한 형식인 것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그 기도를 통해서 얻은 은총의 열매는 아주

풍성하게 좋았던 거죠.

 

내 자신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알게 됐고, 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그것이 내한테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물론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그런 표현 한 마디도 안 하셨지마는 뭐 말마디에서 표정에서 그런 건 다 묻어나오죠.

이런 것들이 기도를 통한 열매라고 보여지는 거예요.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변화되어 가고 성숙되어 가는 모습이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들이  일어나는 것.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주변의 사물이나 주위의 사람

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지는 것. 이런 것들이 영적으로 성숙해 나가는 모습들이죠.

 

# 기도를 통해 나 자신과 주변을 깊이 이해, 영적 성숙

 

그리고 자매님 이야기 이렇게 들어보면은 묵주기도를 이렇게 하면서 큰 은총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쩌면은 여러분들도 지난 주, 지지난 주 아니면 뭐 이런 강의 듣기 전부터

도 계속 기도해 오셨겠지마는 기도를 막상 묵상기도 한 시간을 한다 하더라도 한 시간 동안에

무슨 은총이라고 그럴까? 이런 것들을 뚜렸하게 얻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지도 몰라요.기도

속에서는 그저 그냥 기도해야 되는 그 열정 때문에 앉아는 있는데 용을 쓰기만 하고 힘기만

했고.

 

그런데 기도 끝나고 나서 기도의 열매는 오히려 기도하는 시간 말고 나머지 시간에, ?설거지

하고 있다가, 방 청소 하고 있다가, 그거 차 한잔 마시고 쉬고 있다가, 그저 한 시간 묵상기도

잘 끝냈다고 욕봤다 하면서 묵주기도나 이제 가볍게 할까? 하면서 묵주기도 하고 있을

그럴 때 오히려 순간적으로 깊은 깨달음, 알아들음 같은 것이 찾아오고 그게 우리 영혼을

윤택하게 해 주고 신이 나게 끔 해 주는 것. 통상은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은 거예요.

 

* 기도의 은총은 묵상 중에만 얻는 것이 아니라 기도 외의 시간에도 찾아온다  

 

그래서 자매님이 본 기도에서 묵주기도 하면서 그런 은총을 받으셨다는데 그것도 평소에

이렇게 묵주기고 해 오시다가 어느 순간 그렇게 좀 강한 체험으로서 영적 체험을 하게 되고

그것이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 즉 은총이 주어지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식의 삶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우리한테 필요한 것 아닌가 싶은 거예요. 고맙습니다. 또 다른 분?

 

* 이 레지나 ...

 

예, 저는 그 영신수련 교육을 사실은 처음 받습니다. 다른 데서 경험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감히 신부님 말씀을 굉장히 처음부터 직접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웠어요. 그런데 책을 사서

보면서 이거는 이제 결국은 지금까지 쭉 강의를 들어온 게 저희가 묵상기도 그리고 앞으로

이제 더 나가는 기도에 대비해서 이거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책을 먼저 샀

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까 먼저 말씀하신 분도 계시지만 기도할려고 우선 타이머를 맞춰 놓

고 앉았는데 주제를 정하는 게 무척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가장 쉽게 잡은 것이 제가 요즘 가장 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거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봐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 기도를 하겠다고 앉았지만 그동

안 해 온 것은 주로 묵주기도라든가 지향을 두고 정해 놓고 무조건 기도를 많이 하면 그거를

이루어주시겠지 하는 목적만 갖고 해 왔기 때문에 이렇게 어떻게 생각의 흐름을 가져보고

기도를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묵상기도는 그런 것이 참 필요한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주제에 대해서 생각

하다 보면 또 인간 관계니까 막 어려웠던 그런 막 상처받고 이랬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자

꾸 생각이 넓어지는 거예요. 자꾸 주제를 잃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한 시간 앉

아 있는 것이 힘들어요.

 

* 기도를 해 보니... 묵상 중에 분산되는 생각들

 

그래서 시간을 끝내야 되겠다 했을 때 어느 정도에서 기도를 마감을 해야 될지 그 부분이 무

척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생각의 흐름을 쭉 쫓아 가는 게 묵상 기도라고 저는 이제 받아들였

는데 그 마무리 부분에 어떻게 해 가는 것이 좋을지 그거를 오늘 좀 들었으면 내일부터 또

기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욕봤습니다. ^^ 그런데 타이머를 이렇게 걸어 놓고 기도 기도 주제를 잡으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래 말씀하셨죠? 그 말씀은 기도 준비하는 것부터 그 다음에 본 기도

그 다음에 기도 성찰까지 한군데 앉아서 계속 이어가는 거예요. 그러면은 좀 힘들죠. 그러면

은 다 합치면은 한 시간 반 쯤 될 수 있는데 한 시간 반 동안 꼼짝도 안 하고 있기에는 그렇죠.

제가 지난 주에 이렇게 말씀드릴 때 분명하게 이래 말씀을 안 드려서 그랬겠다 싶기는 한대

 

먼저 결론부터 준비와 본 기도와 성찰은 한 군자리에서 그대로 앉아서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분위기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기도 준비는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서 하는

거예요. 소파에 앉아서 차도 마시면서, 사과 먹든 거 남은 거 있으면은 그것도 먹으면서 기도

뭘 하지? 뭘 주제로 잡지? 청할 은총은 뭘 정하지? 이런 것들을 소파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몸

을 막 움직여도 아무 상관이 없는 거예요.

 

# 기도 준비와 기도 성찰은 자유로운 자세로

 

그러면서 기도 주제를 잡고 준비가 됐다 싶으면은 이제 자기 방으로 가서 문 딱 걸어 잠그고

전화 스위치 빼고 그때 타이머를 거는 거예요. 자명종 시계를 한 시간 맞추는 거는 그때, 본

도 하는 요 한 시간만 지키는 거예요. 고 앞에 준비하는 부분이라든지. 그러면 기도가 끝나죠.

 

# 시간과 자세 제약은 본기도 중에만

 

알람 울려 가지고 끝나면은 그 다음에 기도 성찰하는 거는 또 다시 소파에 나와서 거실에서

하든지 아니면은 집 둘레를 쭉 산책을 하시면서 한 시간 동안 기도가 어떻게 진행 됐지? 하고

그렇게 성찰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세를 잡아야 된다. 시간을 정해야 된다 하는 거는 본기도

하는 고 시간만 그걸 정확하게 하는 거예요.

 

# 기도 중 생각의 분심을 막기 위해 묵상 주제를 정하는 것

 

그래서 이제 한 시간 이렇게 기도 주제 잡고 기도를 해 나가는데 예,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을

해 나가다 보면은 생각이 가지를 쳐서 계속 멀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묵상 요점을 잡는 거예요.

묵상 요점, 기도 주제를 여러 가지 세 가지, 네 가지 잡는 것이 아니고 한 가지 정도로 명확하

게 기도 주제를 잡는다 하는 이게 비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은 도로 표지판과 같은 역활을 하

는 거예요.

 

운전을 해 나가는데 내가 서울을 출발을 해 가지고 광주까지 가겠다 이러면은 경부 고속도로

타고 쭉 내려가다가 적어도 천안, 논산 고속도로 타기 위해서 천안에서 빠지든지 아니면은 회

덕까지 내려가서 거기서 호남 고속도로로 빠져야 되죠. 그런데 그걸 깜빡해 가 딴 생각하다가

대전까지 내려갔으면은 ?빨리 무슨 방향을 틀든지 다른 수를 써서 빨리 호남 고속도로 다시 돌

아와야 되죠. 아이, 뭐 물론 부산까지 내려 갔다가 부산에서 남해안 고속도로 타고 광주로 가

고. 뭐 시간도 많고 여력도 많고 그러면은 얼마든지 그럴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빨리 가야 되고 이 말은 정해진 우리의 시간 내지는 능력,

한계 이런 것들을 고려를 해서 짧은 시간에 기도에 집중하고 기도의 열매를 거두어 들이면서

영적으로 깊이 있게 진보하기 위해서는 좀 룰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묵상 요점이

그런 도로 표지판 역활을 하는 거예요.

 

기도를 쭉 해 나가다 보니까 뭔가 처음에 인간 관계라 하지마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 부부라는

이 관계 이 점을 집중적으로 좀 보고 싶었는데 뭐 이렇게 남편 생각하다 보니까 막 시어머니

얼굴 떠오르고 이래 가지고는 또 시어머니하고 옛날 일, 시댁 식구들 또 뭐 떠오르고, 이런

식으로 막 번져나가면은 묵상 요점이 도로 표지판 역활을 하는 거예요. 경고음이 울리면서

"탈선했거든요. 빨리 제 자리로 돌아오세요!" 하는 그 이야기인 거예요.

 

그래서 분심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부분들을 기도할 때 잘 하는 것. 그래서 묵상

요점을 왜 그것 두 가지 잡으면 안 되나? 세 가지 잡으면 안 되나? 예, 물론 되죠. 그런데 묵상

요점, 볼 것이 많으면은 시간은 한정 돼 있는데 그저 이것 조금 보고, 저것 조금 보고, 이런 식

으로 주마간산 격으로 쭉 구경만 하다 넘어가면은 수박 겉핦기식의 기도가 돼 버리는 거예요.

 

# 기도가 깊어지기 위해서는 하나의 묵상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필요

 

그래서 깊이 있게 얻는 맛이 없죠. 그거를 위해서 하나에 계속 집중하는 것. 이게 필요한 거죠.

그래서 묵상 요점 잡아서 그래 들어가는 것이고 기도를 마무리 할 때는 어떻게 하느냐?

 

# 기도의 마무리

 

묵상 요점에 계속 머물면서 한 시간 동안 계속 기도를 했죠? 알람이 울릴 때까지는 그냥 그

묵상 요점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드디어 한 시간 됐습니다 해 가지고

알람이 울리죠. 그러면은 그때부터 담화를 하는 거예요.

 

#  기도의 마무리는 담화로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죠? 그럼 이제 그때부터 좀 기도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는 거예요.

마무리 작업 들어가는데 특별히 무슨 다른 마무리 작업 보다는 한 시간 동안 나름대로 기도

한다고 용을 쓰면서 앉아 있었으니까 뭔가 나름대로 느낌 같은 게 있었을 것 아니냐 하는

거예요. 그 느낌을 마치 예수님께서 내 눈 앞에 계시는 것처럼 그렇게 그 예수님께 내 느낌

같은 것을 좀 나누어 드리는 거예요.

 

# 담화 ㅡ 예수님과 기도의 느낌 나누기

 

예수님, 인간 관계를 가지고 기도하려고 했는데 그저 막 오만 사람들이 다 떠오르고 본당

신부님, 수녀님까지 다 떠올라 가지고는 그냥 복잡하게 생각만 하다 말았는데 기도가 뭔가

좀 불만족스럽거든요. 내일도 내가 또 기도할텐데 내일은 좀 더 기도를 집중적으로 깊게 할

수 있도록 좀 지혜를 주십시오. 내일 올 때까지 당신 어디 가지 말고 꼼짝하지 말고 여기 계

십시오. 그리고 끝내면 되죠. 그런 식의 담화들. 친한 친구에게 하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좀

나누면은 그걸 통해서 예수님과 여러분들 사이에 관계가 아주 깊어지는 거예요.  

 

# 담화를 통한 마무리는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를 깊게 한다

 

그런데 기도가 알람이 탁 울렸어요. 울렸는데 그 울리기 직전에 마침 좀 새로운 생각이 떠 올

라 가지고 그 생각이 막 좀 전개가 되면은 알람이 끝났다 해 가지고 그냥 툭 끊어버리지 말고

한 10분 정도는 계속 그 생각이 마무리가 될 때까지 그 생각을 좀 쭉 이어가도 괜찮아요. 그래

서 어느 정도 이어갔다. 됐다 싶으면은 그때 담화를 하면서 끝내는 거예요. 됐어요? 또 다른 분?

 

# 김 글라라 ...

 

예, 저는 마침 우리 애가 저하고 많이 부딪쳤어요. 대학교 처음 들어가 가지고 많이 풀려 가

지고. 그래 가지고 제 기대에 참 어긋나고 이래 가지고 아, 기도 좀 해 보자. 그래서 기도하는

내내 내가 너무 과민했던 거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면서 또 이렇게 절박한 삶이 없을 때는

분심이 많이 들고 그냥 시간만 말하자면 보내는 그런 시간으로 많이 지냈어요.

 

# 기도해 보니... 자녀와의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

                    절박한 기도 주제가 없을 때는 기도에 몰입하기 어려움

 

예, 뭔가 뚜렷한 기도 주제가 있을 때는 기도에 좀 더 몰입하기가 쉬운데 그렇지 않으면은

분심이 많이 생기고 기도하기가 힘들다. 예, 역시 그런 거 같애요. 목마르고, 배고프고, 당장

뭔가 지금 필요할 때 그때 기도에 머물면은 아무래도 얻는 위로라든지 은총이 많죠.

 

# 삶과 기도

 

그런데 이제 그렇지 않고 건강할 때, 주위가 평온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박또박 기도해

나가려고 하면은 이제는 그냥 갑자기 촛점도 없어져 버리는 것 같고 그냥 분심만 계속 올라

오고 또 의무적으로 기도해야 된다하는 어려움 이런 것들이 생기기 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

고 기도가 꼭 문제가 있을 때 기도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분명하죠.

 

# 기도는 문제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의 기도가 오히려 깊은 근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기회

 

그리고 오히려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 좀 더 깊은 자리 좀 더 깊은 근원에 대한 목마름 이런

것들을 불러 일으키고 거기에 대해서 쫓아 들어가면은 기도는 좀 힘이 들고 어려울지 모르지

마는 주어지는 은총은 더 많은 것이 아닌가 싶은 거예요. 그래서 어려움이 오는 것은 누구든

지 다 오는 거니까 너무 이렇게 뭐 당황하거나 뭐 그럴 것 아니죠. 그럴 때일 수록 진짜 뱃심

좋게 뚜벅뚜벅 걸어갈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싶은 거예요. 예, 또 다른 분?

 

# 전 비아 ...

 

저는 처음에 이제까지 한 기도보다는 정말 기도다운 기도를 맛을 들여야 되겠다는 열의로

마음만 먹으면 이제 기도 시간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 보자고

해서 이제 외형적으로는 거의 다 따랐어요. 그리고 시간 지키는 거랑. 처음에는 다리가 절여오

고 그런 거 때문에 너무 힘들고 그렇게 했는데 그리고 저는 저녁 시간에 하니까 분심도 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해 보자 마음 먹자마자 새벽 4시30분이면 눈이 저절로 떠지더라

요. 그래서 한 시간 하고 미사 보러 가고 그런 프로토콜 같은 거는 충분히 되는 거 같은데,

 

그런데 저는 중간에 다른 책을 읽고, 토마스 키팅 신부님의 관상기도 하고 좀 접목이 잘못 됐

는지 그거 읽고 난 다음에는 주제를 잡기보다 항상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내 생각만 하

게 되니까 그분께 시간을 내 드린다 하고 형식을 취하고 "말씀하십시오!" 해 놓고 제가 가만히

머물지를 못하고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 기도를 해 보니... 관상기도 방법을 참고 했는데 내 생각이 너무 커져서 혼란

 

그래서 처음에는 어깨가 아프고 이쪽으로 집중하면서 내 몸이 아픈데만 신경 쓰이면서 그

시간이 흘러가 버리고 많은 생각을 안 하고 그분께서 말씀해 주시라고 저는 믿고 비어두는

시간으로 좀 그쪽으로 많이 치중했던 거 같애요.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한 가지의 묵상 거리를 가지고 끌고 가면서 내 생각하고 주님

각을 주고 받듯이 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자꾸 내 생각만 하게 되고 내 위주로 가는 기도가

아닌가 하고 배워놨는데 비워지는 동안 제가 막 활개를 치고 너무 마음대로 이렇게 생각을

꼬리를 물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계속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그대로 기쁨도 있고 하지마는 그분과

뭔가 나눴다는 느낌은 안 나는데 조금 제가 체험으로 저는 이제 찬양을 한다든지 다른, 몸으

로 느끼는 거는 굉장히 느낌이 많이 오거든요. 그런데 제일 힘든 게 가만히 있는 거, 고요 속

에 머무는 것. 그게 제일 안 되는 부분인데 이번에는 그걸 꼭 좀 이뤄봤으면 좋겠습니다.

 

# 기도를 해 보니 ... 고요 속에 머무는 것이 낯설어

 

예, 계속 그냥 노래하고 춤추세요!^^*~~~ 그런데 자매님이 기도가 어느 정도 깊이에서 이루

어지고 있는지 좀 더 정확하게 진단을 하려면은 좀 더 많은 조사를 해 봐야 되겠거든요. 그런

데 그걸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는 없고 그건 제쳐두고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토마스 키팅

신부님의 그 관상 기도, 향심 기도라고 주로 이야기를 하죠. 향심 기도 그 방법은 이렇게 기도

에 접목을 시키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닌가 싶거든요.

 

그런데 기도는 이 사람에게 묵주기도가 접합하면은 저 사람한테는 묵상기도가 적합하고, 저

사람한테는 향심 기도가 적합하고 또 이 사람이 지금은 묵상 기도가 적합한대 이제는 향심

기도로 옮겨가는 것이 좋겠고 뭐 이런 어떤 과정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각 사람의 영적 수위

가 어디에 있는지 그 사람에게 적합한 기도 방식이 뭔지 이것을 찾아내고 거기에 수련을 하면

서 다음 단계로 진보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 자신에게 적합한 기도 방식 찾기

 

그래서 우선에 적어도 자매님한데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향심 기도는 이거는 여기에서 자세

하게 얘기할 계제는 못 되지마는 쉬운 형태의 기도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영적으로 어느

정도 진보해 있을 때 그때 향심 기도가 접목이 돼야 훨씬 좋은 열매를 맺지 처음 단계일 때

향심 기도를 접목시키면은 어렵다 싶죠.

 

그래서 자매님이 기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얘기

할 때는 처음에 기도를 배우고 익혀나가는 단계에서는, 처음에 그럼 처음 하는 게 여러분들은

그럼 1달, 2달, 1년, 2년 이쯤 생각할지 모르지마는 적어도 제가 볼 때는 5년, 10년 문제인 거

예요. 5년, 10년을 꾸준히 묵상 기도에 정진해 나갈 필요들이 있다.

 

사고를 분명하게 하고, 묵상 요점에서 갈라져 나가는 것들을 가지 칠 줄 알고, 안에서 올라오

생각이나 느낌들을 분별을 하고 이런 가운데 쭉 깊어지려면은 5년, 10년 깊게 정진해 나가

야 된다고 보는 거예요. 특히 그런 초보단계일 경우에는 초보 중에서도 초보고 막 이제 기도

막 해 볼려고 한다든지 이런 단계에서는 특정 주제를 딱 붙들고 거기에 맞추어서 생각을 해

나가는 것.

 

# 기도를 배우고 익히는 단계에서는 주제를 뚜렷이 잡고 따라가는 묵상기도가 적합

 

그런데 이제 생각을 이렇게 해 나가다 보면은 이게 내 생각이냐, 주님께서 나한테 가르쳐

주는 생각이냐? 이것을 분별할려고 곧잘 애를 쓰는데 분별이 필요하기는 한대 그것도 너무

이게 무슨 내 말이냐, 주님의 말이냐? 너무 따질 것은 아니다 싶어요.

 

# 생각의 분별에 너무 얽매이지 않도록

 

우리의 이 생각 하는 것도 사실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죠. 하느님 손바닥 안에서 기도들이

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한 경우에는 내 생각인가? 주님 생각인가? 분별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마는 처음에 쭉 기도해 나가는 데서는 너무 그것 따질 것이 아니고 그저 한 생각이 올라

오고 느낌이 올라오고 이러면서 뭔가 뱃속이 든든해지는 것.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나는 것.

이런 것이라면은 전부 다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고 걸어가도 별로 잘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거예요.

 

# 처음에는 내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기도가 깊어지면,

                성령의 이끄심으로 열매를 맺게 된다

 

그래서 본래 진행되는 것은 처음에는 내가 생각을 하면서 진행은 하지마는 조만간에 그 기도

가 깊어지면서 성령께서 내 생각을 이어 받아서 당신께서 쭉 데리고 가시면서 심화시켜 주시

고 거기에 따른 열매들을 주시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냥 흘러가고 거기에서 영적인

위로, 위안을 맛보고, 힘을 얻고, 더 생기 있게 걸어가면 되는 것이지 꼭 이게 무슨 내 생각인

가, 하느님 생각인가? 그거 뭐 분석하고 있는데 힘을 쏟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는 거예요.

또 한 분 더 받아야겠네. 또 한 분 할까?

 

# 조 로마나 프란치스카 ...

 

저는 영신수련 하면서 저 자신이 성장하고 싶은 그런 열의가 굉장히 강했었어요. 그래서 신

부님 기도 강의를 듣고나서부터 제가 그동안 해 왔던 기도들을 이제 떠나서 신부님께서 가르

쳐 주시는 기도대로 한 일주일 동안은 굉장히 열심히 했었던 거 같애요. 제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게 끔. 그런데 제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자극하는 게 생겼을 때는 그 기도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경험을 좀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도의 주제를 정할 때에도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삶의 문제들을 가

지고 제가 의식하는 삶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를 시작했었는데 계속 기도를 하다 보면 그 문제

를 떠난 어떤 좀 더 깊은 본질의 문제에까지 이렇게 이끌려 가는 그런 힘이라고 할까? 그런 걸

느겼었던 거 같애요.

 

# 기도를 해 보니... 기도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

 

이런 것들이 제가 지금까지 했던 기도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좀 했

었던 거 같애요. 그리고 본질의 문제는 제가 정확하게 깨달을 수는 없는 거고 알지도 못하는

거지만 제 마음 안에서 지금 느껴지는 거는 굉장히 혼돈 상태 같은 그런 게 좀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이 기도가 계속 해 나가면서 지금 창세기 1장의 그 내 마음의 지금 혼돈 상태가 그런

혼돈 상태라면 기도를 통한 재창조가 제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

습니다.

 

예, 자매님 말씀하신 내용은 기도해 나가는 사람들이면 누구든지 일반적으로 그리고 정상적

으로 겪게 되는 체험들이고 일어나는 과정들 중에 한 면이라고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뭘

겁낼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고 지금 하시는 모습 고대로 그냥 기도해 나가시면은

기도 안에서 좀 더 지금은 뿌옇게 보이는 것들이 좀 더 분명하게 보이기도 할 것이고, 이런

작업들이 일어날 것 아닌가? 예, 그래서 지금 하시는 대로 그대로 기도 계속해 나가면 좋겠

다 싶어요.

 

# 기도가 무르익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 자신을 갖고 기도해 나가도록

 

그리고 특히 뭐 감정에 흔들리거나 이럴 때 기도에 몰입하기 어렵고 기도를 진행하기가 더

힘든 것. 이거는 누구한테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너무 격할 때는 그런 감정을 어느 정도 안정

시킨 연후에 기도에 들어간다든지 이럴 필요는 있겠고. 예, 고맙습니다.

 

지금 몇 분들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응답하고 이랬었는데 할 수만 있으면은 모든 분들의 이야

기를 들어 보면은 다양한 체험들과 다양한 측면에서 비치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 아닌가 싶어

요. 그래서 그러는 것이 훨씬 더 우리의 이 여정을 풍요롭게 하고 깊게 할 것이다 싶기는 한대

우리 시간 제약도 있고 이래서 이 정도로 마쳤으면 합니다. 그래서 기도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 주부터는 영신수련 첫째 주간 들어 갔으면 합니다. 예, 영광송으로 마치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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