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0 조회수659 추천수8 반대(0)

수요일 새벽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았습니다. 광화문에서도 응원을 하였고, 강남에서도 응원을 하였습니다. 계성 여고 학생들도 아침 일찍 등교해서 응원을 하였습니다. 교구청에서는 지내는 신부님들은 아침 미사를 마치고 후반전부터 응원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찍 출근하는 복장으로 거리 응원을 하였습니다. 어떤 회사는 10시까지 출근해도 좋다고 하였답니다. 작은 공이 온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작은 공이 우리들의 근심과 걱정을 잠시 잊게 합니다. 축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축구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한바탕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명동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갈 때가 있습니다. 가끔씩 종로의 거리로 걸어갈 때가 있습니다. 가는 길에 보석상들을 보았습니다. 금과 은, 다이아몬드가 가득찬 보석상들은 보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혼인을 앞둔 젊은이들이 예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보석상을 찾을 것입니다.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기 위해서 자녀들이 보석상을 찾을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금반지를 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이야기 하십니다. 과연 내 마음의 보물은 무엇이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할 재물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금과 은이 아닐 것입니다. 보험과 적금 통장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십자가입니다. 바로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사랑입니다. 죄인까지도 품어주는 사랑이며,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며, 수난과 고통까지도 감수하는 사랑이며,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는 자랑할 것이 많이 있지만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위험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이민족의 위험, 동족의 위험, 동네사람들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거짓형제의 위험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런 위험을 겪었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할 재물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이미 하늘나라에 충분한 재물을 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 준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보물이 있다.’고 하신 말씀과 비슷합니다. 요즘 내가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한다면, 봉사활동을 자주한다면 바로 그 시간들이 나의 보물인 것입니다.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자주 읽는 책, 내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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