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잘생기고 키가 큰 나 찾기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0 조회수74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울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마음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서 왜 그토록 사울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가? 사울은 어떻게 해서 실패한 왕이 되었는가? 그리고 결국 그 사울의 모습이

나였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울의 무엇을 보고 그를 왕으로 선택하셨는지도 알게 되었

습니다. 나랑 너무도 닮은 사울이었기에 아마 마음이 갔었나봅니다.

 

사울이 잘생긴 젊은이였다는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

우리가 통상적으로 미남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잘생김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가 부끄럽고 두려워 짐짝 사이에 숨었던 사울...

자신의 지파가 작은 지파이고 자신은 작은 지파 중에서도 작은 씨족이고 자신 또한 아주

작은 사람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사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한 민족의 왕으로

선택하신 하느님 ...

 

나도 늘 주님과 사람들 앞에 나서기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동안 살았기에 짐짝 사이에

숨어 있었고... 그랬기에 작은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아왔었네요.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사울이 살아내면서 만들어진 짐짝 사이에 숨어야 했던 사울을 보시지 않으셨고...

작은 자라고 우기는 사울을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잘생긴 사울을 보셨습니다. 더욱 키가 큰 그를 보셨습니다.

당신께서 만드셨던 본래의 사울을 보아주셨고 당신께서 키워주실 큰 키를 보셨습니다.

누가 있어 스스로 자신의 키를 키울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힘과 능력을

보셔서 사울을 선택하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실패한 왕이 된 이유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왕으로 뽑아주셨는지

그것을 볼 눈이 없었기에 실패한 왕이 되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울이 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갔는지 ...

 

사울의 아버지 키스는 힘센 용사였다고 하였습니다. 나의 어머니도 힘센 용사셨습니다.

어렸을 때 내 기억에는 ... 또한 힘센 친구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것은 오직 힘센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힘센 용사인 아버지 키스 밑에서 사울의 인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여기에 머물러 보았습니다.

 

힘센 엄마 밑에서 살았던 내 어린 시절... 엎친데 덮친다고 또한 친구 중에도 왕초가 있어서

그 왕초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며 살았던 내 어린 시절 ...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죽음

이라고 느껴 왕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내 어린 시절은 ... 그리곤 사람이 두려워졌습니다.

사울이 사람을 두려워했던 그 마음이 느껴져 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고 지금...

제 본래의 제 모습이 잘생긴 아이였고 잘생긴 젊은이였음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빚어 만드신 본래의 내 모습은 잘생겼습니다.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이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울을 닮긴 했지만 사울이 보지 못했던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실패한 왕이 아닙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는 잘생기고 키도 큰 사람입니다. 주님의 작품이고 주님께서 제 키를 키워주실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