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0 조회수1,350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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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0.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열왕기 하11,1-4.9-18.20 마태6,19-23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습니다.

과연 내 보물은 무엇이며 그 보물은 어디에 있는지요. 눈만 열리면 어디에나 널려있는 보물입니다.

 

하느님을 가리키는 성사(聖事)이자 보물인 사람이요 사물들입니다.

이 보물을 발견할 때 참 기쁨에, 참 행복입니다.

살 줄 몰라 슬픔이요 불행이지, 살 줄 알아 보물을 발견하면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어제의 체험도 저에겐 보물을 발견한 기쁨이었습니다.

오전에 잠시 책을 구입하려 명동에 왕복도보로 다녀왔습니다.

 

'나날의 삶을 하느님과 함께’(모리스 젱뗄 글, 밀양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 성바오로).

참으로 오랜만에 발견한 보물 책이었습니다.

 

매일미사 묵상란에 소개된 책인데 모처럼 사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평화방송사 건물 1층,

성 바오로 서원에 들렸습니다.

쾌적한 환경에 좋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구입한 책을 읽으며 서원을 방문하여 성물을 구입한 분들의 성물도 축복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보물 같은 분들이었고, 특히 위의 책은 구구절절 깊은 깨우침을 주는 보물 책이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열려 있을 때 '지금 여기'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고,

그 보물있는 바로 거기 하늘 안에 우리 마음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은 보물에 대해 여러 측면에 걸친 묵상 나눔입니다.


 

첫째, 거짓 보물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 방향을 가리키는 것들일 때 모두가 참 보물입니다.

하느님 가리키는 방향을 잃어버려 그 자체가 보물이 될 때 모두 우리를 지배하는 우상이 됩니다.

 

이런 지상의 보물은 참 보물이 아니요 거짓 보물입니다.

사람도, 재산도, 명예도, 지위도 참 보물이 아닙니다.

 

이들이 하느님을 가리키는 성사가 됨을 깨달아 알 때

비로소 이런 세상 우상들로부터의 초연한 자유입니다.


 

둘째,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어야 합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둘 때 비로소 지상의 것들은 모두 참 보물이 됩니다.

이웃을 위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입니다.

 

하늘이 상징하는 바 하느님입니다.

땅이 아닌 하느님을 상징하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이들이 진정 부자입니다.

 

날마다 열린 눈으로 보물을 발견하여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이웃과 나눔으로 매일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이어야 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둘 것이 아니라 하늘이신 하느님께 보물을 쌓아 두어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가지도 못합니다.

 

눈만 열리면 곳곳에 널려있는 보물이요 지금 여기가 하늘입니다.

하느님만 하늘이 아니라 하느님 계신 우리 마음도 하늘입니다.

 

이 하늘 하느님께, 하늘 마음 안에 보물을 쌓아 둘 때 행복한 부자입니다.


 

셋째, 하느님이 궁극의 보물입니다.

 

이를 깨달아 산 분들이 성인들입니다.

하여 '나의 힘이신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또 '당신은 나의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고백한 성인들이었습니다.

 

참 보물이신 하느님 비전을 지닌, 하느님만으로 행복한 이들이 진정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1독서 열왕기 하권의 아탈야는

하느님 보물을 상실했을 때 사람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생생한 예입니다.

 

하느님의 사제, 여호야다의 인도하에 바알 신전을 허물고

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말끔히 제거함으로 하느님 보물을 찾은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열왕기 하11,20)'

 

하느님 보물을 찾았을 때 저절로 기쁨이요 자발적 가난의 선택입니다.


 

넷째, 하느님 보물을 발견하여 살아갈 때 마음도 눈도 몸도 맑고 환합니다.

 

눈은, 몸은 그대로 마음의 반영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자 비전입니다.

 

마음의 눈이 열려 하느님 보물을 발견하여 마음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살 때

맑고 환한 눈이요 마음이요 몸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입니다.

마음과 눈과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맑아 우리 눈이 맑으면 온 몸도 환하고

우리 마음이 어두워 우리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도 어둡습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습니까?

 

하느님을 마음 깊이 모시고 살 때 맑고 밝은 마음이요 눈이요 몸입니다.

하느님 아닌 그 누구, 그 무엇도 우리의 마음과 눈, 몸을 맑고 밝게 하지 못합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주시어

당신을 뵈옴으로 마음도 눈도 몸도 맑고 밝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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