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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과 같아지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0 조회수81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과 같아지게(마태 6,7-1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우리는 집회서에서 엘리야 예언자의 활동의 내용들을 보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 보내며 또 그들을 굶주림에 불러 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키고, 거짓예언자들, 바알을 숭배하는 자들을 감소시키기는 놀라운 일들을 하였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또 하느님께서는 그 말대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그가 바로 하느님의 사자라는 것을, 하느님의 불림을 받은 하느님의 일꾼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통해서 많은 놀라운 일을 전달해 주시고 하느님이 얼마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해 주셨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또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께서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도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하시면서 아버지께서는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난 주일날 삼위일체대축일을 맞이해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갖고 수많은 사람들을 다 먹여주실 것이라는 자비하신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기도할 때 그런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믿는 마음으로 기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를 할 때 주님께서는 그 기도에 힘을 주시고,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사실 아버지라는 말만 가지고 오늘 밤새도록 이야기를 해도 끝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아버지들은 엄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녀들을, 혹은 아내를 잘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하면 친근감 있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 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버지라고 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하고 할 때 때로는 기도가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자애롭고 사랑이 많으신 그런 분이 아니었다면, 그런 남편이었다면, 남자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 아버지가 사랑으로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렇게 기도하면 좋습니다. 주님! 모든 남성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저에게 상처를 준 아빠, 오빠, 남동생, 제 남편 모든 남자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라고 자꾸 기도하다보면 남자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갖고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느님 아버지도 가깝게 느껴지게 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할 때 더 친근감 있게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땅이라는 것은 이 세상 전부를 말하기도 하고 내 자신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우리는 동시에 내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면 이미 세상은 나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만 변하라고 하지 말고 나도 변해야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온갖 미움과 욕심과 탐욕과 이런 것들을 갖고 살면서 세상을 욕하고 세상이 변화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함정에 많이 빠집니다. 세상이 변해야 된다고, 정치인이 변해야 된다고 누가 변해야 된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 안에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이나 증오심 이런 것들을 가득 품고 있는 경우들이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도 모르게 미움을 품고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안에 조그마한 미움도 원망도 자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류가 얼마나 미워하고 싸우고 그렇게 했으면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내가 용서했으니까 나도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웃의 행동이나 이런 것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런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까지 받아들여라 그런 뜻은 아닙니다. 저 사람이 말하고 저 사람의 이런 행동은 나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축복해 주십시오. 그 사람도 구원에 이르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게 용서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사람의 행동까지 본받고 따라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과 상관없이 나는 그를 위해서 축복해주고 기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축복해주고 기도해준다면 받을 상이 없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 말미에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 용서를 할 때, 내가 먼저 살기위해서 용서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내 안에 악이 들어와 있는 것이고, 그 악은 나를 조금씩, 조금씩 집어 삼키고 나를 병들게 하고 내 영혼과 육신을 병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내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틈을, 기회를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정말 내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과 같아지게 되기를 청하면서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의 뜻에 위배되는 원망이나 미움이나 이런 것 없이 진심으로 용서하는 마음,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축복하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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