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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품위 유지를 위한 세 필수 조건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1 조회수1,159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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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1. 토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1568-1591) 수도자 기념일

역대기 하24,17-25 마태6,24-34


 

자기 품위 유지를 위한 세 필수 조건


요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참 말이 많습니다.

떠나야 할 때 깨끗이 잘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지 깨닫습니다.

 

진작 자기 과오를 인정하고 깨끗이 떠났다면

그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추해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새삼 때를 놓치지 않고 떠날 때 잘 떠나는 분별의 지혜와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오늘은 '자기 품위 유지를 위한 세 필수 조건'에 대한 묵상 나눔입니다.


 

첫째, 부끄러워하시오.

 

하느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자신 앞에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염치를 알아야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뻔뻔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심합니다.

또 부끄러움을 알 때 떠날 때 잘 떠납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오늘 역대기 하권에 나오는 요아스 임금은 전혀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자신의 삶을 성찰했다면 그렇게 우상숭배를 하며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를

살해하지 않았을 것이며 비참한 최후도 맞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절제가 없는 탐식, 탐애, 탐욕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이들이 사람을 더럽혀 추하게 만들고 품위를 손상시킵니다.

 

오늘 기념하는 곤자가 수도자가 23년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하느님 앞에 참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늘 하느님 앞에 자신을 성찰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왜 역사 공부를 해야 하나?“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읽은 어느 학생의 질문에 대한 역사 교수의 대답입니다.


 

둘째, 두려워하시오.

 

하느님을 두려워하시오.

하느님을 두려워 할 때 자기 절제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 삶의 중심을 잃고 방황입니다.

공포의 두려움이 아니라 외경(畏敬)의 두려움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할 때 함부로 처신하지 않습니다.

재물이 아닌 하느님만 한 주인으로 섬깁니다.

 

하여 우선적으로 하느님을 찾는 일에, 하느님의 일에 전념합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을 때

저절로 삶의 중심과 질서는 잡혀 안정과 평화도 이뤄집니다.


 

셋째, 걱정하지 마시오.

 

대부분의 걱정은 환상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걱정입니다.

 

걱정하기로 하면 끝이 없습니다.

걱정한다고 바뀌는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약한 믿음에서 기인하는 걱정들입니다.

약한 믿음 때문에 과거에 대한 상처와 아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믿음이 상처를 치유하고 걱정을 몰아냅니다.

정말 청해야 할 것은 믿음의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도 온통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 보아라.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 보아라.“

 

'믿음의 눈'으로 제대로 보지 못해 걱정의 환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일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입니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합니다.

 

결국 하루하루 살라는 말씀입니다.


 

모두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 갈 때 이뤄지는 자기 품위 유지를 위한 세 필수조건입니다.

1.부끄러워하시오. 2.두려워하시오. 3.걱정하지 마시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을 경애(敬愛)하는 우리 모두의 믿음을 굳건히 해 주시어,

마음 안 온갖 걱정의 어둠을 깨끗이 몰아 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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