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딱 맞습니다
작성자박수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1 조회수33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느 날 나뭇군이 나무를 한 뒤 노모가 계신 누옥으로 갔다 가던길에 뱀을 만났다. 뱀이 비켜주지 않았다.


모과가 마침뱀 머리에 떨어져 뱀이 쓰러졌다. 나뭇군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모과를 먹을 수 없다고 투덜댔던 나뭇군이 깨달았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해바라기 옆에 나팔꽃이 자랐다.


나팔꽃이 칭칭감고 올라가자 해바라기가 간지럽다며 싫어했다.


나팔 꽃은 아침이면 해바라기를 깨웠고 밤이면 해바라기에게 그만 해를 따라가라고 져주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봄에 피는 진달래, 개나리가 부러웠던 코스모스와 국화와 동백이 있었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지고, 연산홍도 져버렸다.


여름내내 피던 무성한 백화들도 장마비에 모두 시들시들 해졌다.


가을이 되어 신선한 바람이 불자 그 때서야 피어난 코스모스가 한껏 사랑을 받았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연약한 코스모스는 건강한 들극화를 부러워했다.


들극화가 가을 바람이 불자 가지가 꺽일려고 하였다. 코스모스는 그저 하늘 하늘 거렸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라지를 부러워 하던 코스모스는 도라지를 캐기 위해 칼을 들이대는 아낙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연약함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땅속에 있느라 답답하던 고구마가 있었다.


달려있는 고추가 부러웠다. 고추를 따서 반찬을 하려고 하루도 안빠지고 익어가는 고추를 따던 아낙네를 보고 그제서야 땅속에 있었던 자신을 한탄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고래가 부러웠던 새우가 있었다.

고래가 자손이 적은 이유를 안 새우는 자기의 자손이 많음을 알고 기뻐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작게만 보았구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