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은 매 주일이 대축일이다.
그래서 더 기쁜 달이다.

오늘은 성체, 성혈 대축일
주님께서 내 몸 안으로 들어 오시기에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아지고 있음을 기억하며 기뻐하는 날이다

하여 바쁜 일상을 핑계로 이 사실을 잊었다 하더라도 오늘만큼은 주님 안에 머물며 베풀어 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노예생활에서 자유인이 되어 주님과함께 걸어 온 길을 돌아 본다.

고맙다는 말로는 어림도 없다.
그분 앞에서는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아니 모르는척 하며 슬쩍 찬미로 자비를 또 청한다

이렇게 영성체 할 때마다 나도, 여러분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거룩해지고, 자비로워지고, 완전해지고,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의 증표로서 오심을 기억하여 겸손되이
감사하며 받아 모신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 하십니다.

비록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 않으나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말씀으로 인하여 깨끗하여지고

다음과 같이 나도 여러분도 외칠 수 있게 되었다.

"제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이 기뻐 뛰노나니
주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일을 저에게 하셨음이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 이시도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