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시몬.
여러 가지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인기와 돈을 벌던 사람.
자기가 큰 인물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심지어는 제자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면서
자신에게도 능력을 달라고 합니다.
시몬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했을까요?
그가 가진 콤플렉스 때문입니다.
시몬은 소위 공작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입니다.
공작콤플렉스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길 원합니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때 적절한 선을 지키지 않는 경우
그 사람은 공작콤플렉스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칭찬을 듣는 것이 자기 생애의 목표입니다.
그들은 칭찬을 듣기 위해서 귀를 곤두세우고,
혹 찬사라도 들을까 해서 자기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공공연히 알리면서
여기저기 다닙니다. 소위 칭찬중독증에 걸린 것입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가?
열등감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눈속임함으로써 얻는 짧은 순간의 성취감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치유하고자 합니다.
이런 식의 자가 치유는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그 효과기간이 줄어들고,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시몬에게 심각한 경고를 합니다.
“그대가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니
그대는 돈과 함께 망할 것이요.
하느님 앞에서 그대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일에 그대가 차지할 몫도 자리도 없소.”
참자아를 찾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갈 때에
결코 성공한 인생을 가질 수 없음을 경고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