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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4 조회수930 추천수8 반대(0)

여러분은 민족들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리를 굽혀서 이웃의 신발 끈을 풀어줄 정도로 겸손해야 합니다. 그런 겸손은 광야에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수행과 기도를 통해서 얻게 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동창 중에서 세례자 요한의 본명을 지닌 신부님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벌써 15년 이상 장애인 공동체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손수 집을 지었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는 겸손함이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신학생 때부터 늘 성체조배 방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동창 신부의 희생과 봉사는 그런 기도와 묵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교황방한의 주제는 일어나 비추어라!’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아시아의 빛이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더 나아가 세계 복음화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한국교회의 역동성과 한국교회의 젊음을 인정하고 계십니다. 한국교회는 다양한 신자들의 활동이 있습니다. ‘레지오, 꾸르실료, ME, 지속적인 성체 조배회, 빈첸시오, 구역과 반모임, 성소후원회, 성령기도회, 향심기도그밖에도 제가 모르는 신심단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본인의 신앙생활을 견고하게 하고 있습니다. 매년 많은 젊은이들이 사제서품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교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사제들은 이제 한국 교회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선교사로 떠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진정 일어나 비출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겸손과 쇄신이 함께 가야 합니다. 가톨릭 신문은 한국교회가 일어나 비출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한 제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직자들이 권위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겸손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빛은 자신을 태워야 비출 수 있습니다. 희생과 겸손은 빛을 비추는 기름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사제, 미사 준비를 충실하게 하는 사제, 기도하는 사제, 겸손한 사제, 경청하는 사제, 재정에 투명한 사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들은 분명 이 될 것입니다. 신자들은 그런 사제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릴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다양한 활동만큼 영적인 광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가정에서 함께 기도한다면, 가족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성당에 다닌다면 한국교회는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거짓자아를 털어버리고, 내안에 있는 참 자아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적인 침묵과 묵상이 있어야 합니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 중에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의미 있는 말을 합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물과 성령을 세례를 베풀 것입니다. 나는 빛이 아닙니다. 그 빛을 준비하는 인도자입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묶을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였고, 예수님을 위해서 모든 영광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세례자 요한을 존경하는 것은 바로 세례자 요한의 이와 같은 삶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영광은 하느님께 드릴 줄 알아야합니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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