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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울의 회심 (9,1~9,19)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4 조회수7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사울이 주님의 제자들에게 살기를 내뿜었다는 것은

사울이 가진 분노가 병적인 것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사울은 분열증적인 성격이라서

세상을 자기편과 적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이 그런 경향을 가진 이유는 자신이 가진 열등감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훈련을 통하여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종교적 열등감은

자기 스스로의 가치는 폄하하면서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나 이념에 대하여는 절대성을 부여하고,

그에 반하는 것에 대하여는 적대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즉, 자신의 광신적인 행위를 통하여 스스로의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그런 행위를 통하여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로부터 인정받고자

더욱 과격한 행위를 하려고 합니다.

일종의 홍위병콤플렉스를 가진 것입니다.

 

 

그런 사울에게 하느님체험이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빛이 사울에게 머물렀을 때

사울이 땅에 엎어진 행위는 상당히 상징적입니다.

사울은 그동안 거짓 빛을 숭배한 사람입니다.

즉, 자신 안의 그림자, 자신의 어두움을 보려고 하지 않은 사람인데,

주님의 은총으로 비로소 자기 안의 땅,

자신 안의 어두움을 보는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급작스레 시작된 내적 탐험은 초기의 당황함을 동반합니다.

사울이 사흘 동안 보지 못하였다고 하는 것은

사울이 마음의 동굴 안에 급작스레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생긴 현상입니다.

 

 

 

여기서 사흘이란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날이 사흘이고,

요나가 고래 뱃속에서 지낸 날이 사흘입니다.

즉, 사흘은

사람이 과거의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의미숫자입니다.

 

 

 

사울은 과거의 병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시련의 과정을 거치고 난 후

비로소 눈을 뜨게 됩니다.

전에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던 것을 이제는 보게 된 것입니다.

 

 

새롭게 태어난 바오로는 사람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증오하지 않고,

기도해 주고 설득하는 마음 큰 사도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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