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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의 하느님을 모신 사람/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남북 통일 기원 미사(2014년 6월 25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5 조회수835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임금은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의 말씀을 백성에게 읽어 주고,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2,8-13; 23,1-3

 

복음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5-20

 

 


남북 통일 기원 미사(2014년 6월 25일) 용서의 하느님을 모신 사람

수도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형제와의 관계입니다. 수도자도 사람인지라 여간 힘들지 않지요. 오늘 베드로가 묻습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여기서 “형제”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형제가 아니라면 용서할 필요도 없겠지요. 형제이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 사람이 나의 형제라는 깊은 확신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이 확신과 신뢰는 그 사람한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우리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용서의 하느님을 모신 사람인가 아닌가입니다. 용서의 하느님을 모신 사람은 용서의 사람이 됩니다. 용서의 하느님을 신뢰하고 모시는 사람 안에는 증오의 악이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잠깐 화가 치밀더라도 곧 그 화는 용서의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연민과 자비의 마음으로 변합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이러한 마음을 “악습에서 분리시켜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좋은 열정”(규칙 72,2)으로 소개합니다.

우리 한 사람이 용서의 하느님을 모시면 이것은 곧 남북 화해의 첫걸음이 됩니다. 오늘 내가 용서하면 내일 우리나라는 용서와 화해의 나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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