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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도록(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5 조회수91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도록(마태 7,1-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됫박이 하나씩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되가 큼지막하고 어떤 사람은 좀 작고 어떤 사람은 굉장히 작아 조금만 규칙에 어긋나도 버럭버럭 화를 내고 들들볶고 자기 자신까지도 들들볶으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 태평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됫박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정과 여유를 갖고 살아가야하는데 그런 것들을 알아차리고 그렇게 깨어서 산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초연하면서, 세상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서 산다는 것이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봉쇄수도원 같은 곳에서 살아가시는 수도자들은 세상하고 담을 쌓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세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속세에 살아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세상과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여유로움 이런 것들도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아무리 도를 닦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을 소유하는,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것, 하느님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때 그런 것들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럴 때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평화롭게 또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열심히 산다고 한들 하느님이 머무시지 않으면 자기 노력에 불과한 것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애써봐야 거기서 거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소유 한다 이것이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내가 끊임없이 성령님을 청하고 하느님의 지혜를 청한다면 그 지혜안에 머물게 되고 그렇게 지혜를 얻게 되면 그 지혜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더 깊이, 깊이 깨달을 때 세상과 함께 더불어 세상 끝 날까지 나는 너희와 함께 있겠다하신 주님, 늘 세상과 함께 계시면서도 한편으로 세상일들에 대해서 늘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인간을 성화시키고 구원하시는 그런 사랑을 우리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또 사람들에 대한 됫박이 있습니다. 남편에 대한 기준, 자녀들에 대한 기준 그래서 내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는 들들 볶이게 되는데 그런 기준이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으로 변화될 때 우리가 좀 더 마음의 평정심을 갖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나는 어떤 됫박을 갖고 살아가는가, 또 나의 생각이나 기준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도록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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