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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다 없이는 구원이 불가능했다고?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6 조회수6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유다 없이는 구원이 불가능했다고?

 

혹자는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있어서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고. 또는 유다는 하느님께서 그렇게 그런 도구로 쓰시려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등등... 그러나 나는 그렇게 믿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곰곰이 묵상해 보았다.

 

분명 성경 안에 어떤 속시원한 답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다.

 

"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 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는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요한 10,14-18)

 

유다가 배신했다고 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착한 목자셨기에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 양들을 지키시다가 돌아가신 것이지 유다에 의해서 강제로

십자가형에 처해지신 것이  결코 아님을 우리는 묵상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 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는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그러니 유다의 배신에 의해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당신의 양 떼들을 목숨바쳐 사랑하신

증거이시다. 만약에 유다의 배신에 의해 예수님께서 목숨을 잃으셨다고 주장한다면 ...

착한 목자 예수님은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나는 다음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는 이 대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어째서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분이실까? ...

오늘에야 그 의미가 가슴에 들어온다.

 

착한 목자가 어떻게 자신의 양떼를 어떻게 보살피는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양떼를 보살피지 않는가?

바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보살피시고 지켜주시는

그 사랑을 보시고 사랑한다고 하셨다는 것이 오늘에야 가슴에 스며져 온다.

 

이 모습은 다윗왕이 양을 보살피던 모습과 똑같다.

 

" 다윗이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은 아버지의 양 떼를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무리에서 새끼 양 한마리라도 물어 가면, 저는 그것을 뒤쫓아 가서 쳐 죽이고, 그 아가

리에서 새끼 양을 배내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내리쳐

죽였습니다.' "(1사무 17,34-35)

 

나는 아버지의 양들을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 보아 왔으며 어떤 마음으로 돌보아 주고

있었는가? 아, 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은 내 놓는 착한 목자의 모습이 아니고 ... 오히려

양들이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양들이나 패고 때리고 그러는 목자로 살지 않았던가?

 

 예수님께서 양들을 위해 목숨은 내놓으시는 사랑을 하셨기에 하느님께서 사랑하신다는데

아, 나는 어쩌나... 그러나 이제 알았으니 그나마 천만다행이 아니던가 ... 이제부터라도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착한 목자로 살아야지 ...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한 걸음씩 걸어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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