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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리적 보더라인 (심리적 중풍이란?) (9,32-9,35)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6 조회수878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베드로 사도가 중풍에 걸려서 팔년 동안 침상에 누운 애네아라는 사람을 고쳐 줍니다.

여기서 중풍이란 병은 심리적 갈등상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보더라인, 즉 경계선이 있습니다.

한쪽은 미성숙한 세계, 다른 한쪽은 성숙한 세계입니다.

우리는 내적 성장을 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적인 성장을 하면 마음의 자유로움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영성가들이 한결같이 내적 자유로움을 얻는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로지 자기 인생만 생각하라고...

 

 

주님 역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 십자가만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다른 사람의 인생, 다른 사람의 십자가는 각자에게 맡기고,

오로지 자기 십자가만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마고 말은 하면서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부모 걱정, 자식 걱정 등등

자기 인생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인생 걱정으로 자기 인생의 판을 채웁니다.

그러는 바람에 혼자도 잘 못 가는 처지에

다른 사람 짐마저 짊어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에 처합니다.

이런 상태를 두고서 심리적 중풍이라고 말합니다.

 

 

심리적 중풍에 걸린 사람들은 불가에서 말하듯이

심리적 윤회의 덫에 걸려듭니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 또 그 걱정이 불안을 낳고 하는

아무런 결과도, 성장도 없는 똥 싸고 뭉개는 삶을 삽니다.

 

 

왜 이런 삶을 사는가?

마음의 경계선을 넘는 것이 두려워서입니다.

그래서 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내서

앉은뱅이 인생, 중풍병자처럼 마비된 인생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남의 인생, 사사로운 것까지 일일이 다 관여하는 사람들치고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기저기 도와준답시고 하면서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중풍병자인 애네아에게 단호한 어조로 말합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시요.”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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