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강요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7 조회수8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제 경기 전에 벨기에 감독이 " 한국이 우리를 이길 리는 없다 " 라고 한 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그 말의 의미가 지금 한국 대표팀의 실력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란 고유명사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말을 듣고 실제 결과 까지 이렇게 나온 것으로 보아 저 한명만  참담하고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보았던 오늘 아침의 경기는 어쩐지 또하나의 절망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것 같아서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했을 때 개인적으로 그를 존경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믿음이 가긴 했지만 분명히 실패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올림픽에서 동메달 땄으니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이것은 마치 '학교 성적' 좋으니까 '전국 모의 고사 성적'도 잘 나올 것이라는 어리석은 기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검증된 능력 보다는 인맥에 따른 인재 등용......뭔가 우리나라의 어딘가와 매우 흡사합니다.


 요즘 나라 관리 지명을 보면....

'내 편이니까 잘 할 것이다??' 

도데체 이런 사조가 왜 통용되고  있는지 참으로 통탄 할 지경 입니다. 

지금 나라에서 고위 관리를 지명하는 태도를 보면 거의 100% 이런 일차원 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해도 변명 할 수 없습니다. 그래 놓고 또 책임을 물으면 '청문회가 문제다' 라는 식으로 반박하니 더욱 억울하고 참담 합니다.  


아무리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가 있을 지라도 나라의  중대사에 대하여 이렇게도 성의 없고 누가 보아도 억지스럽게 보이는 정책에 대하여 우리가 묻지 않으면 아무도 묻지 않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다" (1 요한 4 ,11) ... 오늘의 2 독서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 하실 때 무엇인가를 강요하시면서 사랑하신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거부 할 수도 있는 '지유 의지' 까지 주시면서 사랑하셨습니다. 완전한 사랑이죠...강요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우리는 이러한 자유의지를 좋은데 활용 할 책임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어야 진짜 사랑이지 이것은 주고, 저것은 주면 안되고...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거래' 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모든 것을 주는 진짜 사랑을 하신 것입니다.


 왜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느냐!

얼마전 사퇴한 어느 국무총리 후보자의 동영상에서 

" 일제와 6.25는 하나(느)님의 뜻이었다 "

고 말한 발언에 대하여  가톨릭 교리적으로 이의를 제기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일제 식민지와 6.25 같은 우리 민족의 절대 절명의 역사적 위기가 진정으로 하느님의 뜻이었다고 하게 되면 

아담과 하와의 원죄도 하느님께서 초정밀하게 계획하신 의도였다고 말 해도 가톨릭 측에서는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란 없고 오로지 하느님의 명령에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종교적인 노예에 불과 한 것이 됩니다.


 흔히 이스라엘의 굴곡진 역사를 들먹이면서 하느님의 개입을 말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것은 신앙의 역사를 교묘히 왜곡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죄를 지으라고 허락하신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탈출기의 열가지 재앙 이야기에서

' 하느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 

하는 성경의 탈출기의 구절을 마치 하느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직접 움직이신 것 처럼, 그래서 하느님께서 파라오를죄 짓게 했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이 나쁜 자가 되어 버립니다. 이 구절의 문맥상 의미는 (스스로의 자유의지로)자꾸 고집피우는 파라오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계속 역사하실 수 밖게 없는 상황으로 이해 해야 하는 것입니다...


 2011년 일본 대 지진 ,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던 어느 교회의 목사,

2013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목사등의 발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죄를 지어 놓고 나중에 하느님 앞에 서서 

"제가 이렇게 한 것 다 하느님 당신 뜻 아니었습니까?" 

라도 묻는 다면 하느님께서 뭐라고 대답 하실 까요?


모든게 다 하느님 뜻이라고 하는 근본주의 신앙관의 위험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게 하느님 뜻이니까  앞으로 죄를 지어도 괜찮다...라는 어리석은 사고 방식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