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탈출기 1장/ 지혜롭게 산다는 것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7 조회수9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혜롭게 산다는 것 (탈출기 1장)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자 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탈출 1,8-9)

 

그리고 이스라엘 임금이 선택한 지혜는 ...

억압하고, 강제 노동 시키고, 사내 아이들을 죽이고, 사내 아이들을 태어나면 바로 강에 

던져 버리고 딸은 살려 두고 ... 하느님의 지혜와는 완전 반대편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집트 임금이 하느님의 지혜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스라엘 백성을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는 것...

 

성경의 인물 중에서 가장 인간을 인간적으로 대우해 준 사람을 꼽으라면 난 나아만을

꼽는다. 나아만과 그의 부인이 얼마나 인격적으로 사람을 대접하며 살았는지 모른다.

이방인이었지만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사람이 바로 나아만이다.

 

2열왕 5장에 나오는 나아만과 그 부인의 이야기는 아주 감동적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소녀가 나아만의 나병이 나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는 것이다.

그 소녀는 누구인가?

어찌보면 나아만이 원수가 아닌가? 자신의 나라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자신을 사로잡아

어쩌면 노예로 부려먹는 인간이 나아만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떻게 나아만의 나병이

치유될 수 있는 길을 알려줄 수 있다는 말인가?

 

나아만과 그 부인이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소녀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다른 대목을 봐도 나아만은 자신의 나라 임금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군사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결국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말을 듣고

나병이 치유되는 축복을 받았고 결국 하느님께서 살아계심을 고백한 이가 되었다.

 

나아만의 이러한 모든 축복은 ...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요셉을 모르는 이집트 임금이 이스라엘 백성을 지혜롭게 다룬다며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그러므로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자신이 가장 귀한 존재임을 아는 사람이고 ...

또한 자신이 귀한 존재인만큼 다른 이도 그만큼 귀한 존재임을 알고 귀하게 대접하고

사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나아만과 그의 부인처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