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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기 2장/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7 조회수1,062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탈출기 2장 /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탈출 2,2)

 

아니, 이건 무슨 뜻인가? 이 세상 어느 엄마가 자기가 낳은 아기가 잘생기지 않았다고 여기는

부모가 어디에 있다고...자기가 낳은 아기가 잘생겨서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고 하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하던데... 그럼 못생겼으면 이집트 임금의 명령대로 강에다

갖다 버렸다는 말인가?

 

묵상하려고 이 대목을 읽는 순간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바로 그거였구나...

잘생겼다는 말씀의 의미 안에서 아기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기 엄마의 아기를

향한 사랑... 곧 자기가 낳은 아기의 생명의 귀함에 대한 표현이었음을 느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신 그 잘생김 ...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28)

하신 그 참 좋았다는 표현은 그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이 귀하다는 의미였음을 느끼게 되었습

니다. 그저 그 아기의 생김새, 얼굴 모습이 잘생셨다는 것만이 아니고 그 아기의 생명이

귀하고 잘생겼다는 마치 창세기의 하느님의 그 마음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있는 것이든, 뭐든 그 자체로 귀하고 아름답다고 외치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기를 숨겨서 기르다 들키면 죽음을

면키 어려운 것을 모를리 없는 아기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신 그 마음을 고스란히 고백하고 있는 아기 엄마는 정말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아, 그래서 그 마음 안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수 있었

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근본은 하느님의 마음을 쏙

빼닮은 어머니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 주님! 저를 도우소서. 저도 그 아기 어머니의 마음이 제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마치 성모님의 그 마음이 저의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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