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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를 바라보는 어머니처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8 조회수599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기를 바라보는 어머니처럼(마태11,25-30)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2독서에서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듣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릅니다.” 저와 여러분들 마음 안에 주님께서 항상 머무시기를 이 미사 중에 함께 간절히 청합시다. 또한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우리 교황님을 비롯해서 모든 성직자들이 거룩하신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을 가득 담아서 더 많은 영혼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또한 간절히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신명기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수많은 백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셨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똑똑하고 훌륭하고 위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신 것은 아닙니다. 떠돌아다니는 천민들이었던 가장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백성들이었기 때문이며 그들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늘 기억하시고 천대에 이르기까지 그 약속을 지키신다고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이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과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이지 우리 인간이 잘나고 똑똑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어머니들이 자녀들이 잘나고 똑똑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 아파서 낳았으니까 사랑하게 되는 그런 마음인 것입니다.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이 예쁘고 귀여워 보입니다. 아기들이 잘하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울고 시도 때도 없이 칭얼대서 잠을 못 자게 해도 방긋 울어줄 때, 엄마하고 불렀을 때, 부모들은 더 없는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로 당신이 이 세상만물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하느님은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때 그 고백을 듣고 마치 아기가 엄마하고 불렀을 때 기쁨에 겨워하는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기쁨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꼭 성체 앞에 가서만이 기도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더 거룩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기도할 수 있겠지만 꼭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하느님 하고 부르기만 해도 내 마음을 알아듣고 왜 그러는 것처럼, 한시도 우리를 안 잊으시고 바라보시는 당신 눈동자처럼 늘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보시고 우리 영혼 구령을 위해서 혹여 우리가 죄에 떨어지는 것 아니가 죄에 허덕이는 건 아닌가! 인생의 고뇌에 허덕이지는 않은가! 늘 이렇게 지켜보시고 돌봐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그런 마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그런 마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무거운 짐을 진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들 마음을 알고 내가 인간의 고뇌를 다 안다. 나도 참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 갖고 있는 모든 아픔과 괴로움과 슬픔과 고뇌를 내가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나에게 나오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엄마가 젖먹이를 늘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 그런 사랑을 생각할 때 우리가 하느님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되고, 더 하느님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이미 그런 아가페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이 다 있습니다. 오늘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 누구든지 그 영혼을 구원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생명까지 십자가에 매달려서 돌아가신 그런 사랑의 마음이 우리 마음 안에도 나도 저들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끊임없이 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가정 방문을 하고 있는데 어제는 어느 냉담자 가정을 갔을 때 그 냉담자는 제가 온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집은 방문을 했을 때 그 형제님이 몸소 저희 집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며 기쁘게 맞아 주시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집을 나가셨든 어쨌든 저는 그들 가정을 위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제가 가정 방문을 하기로 한 것은 예수님이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서 다니시는 그런 성경 말씀이 제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에 나도 예수님의 그 말씀대로 살아야하겠다고 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어제는 어느 자매님께서 지혜를 짜내어 제가 남편을 만나게 하고 하느님께로 인도될 수 있도록 하신 분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오늘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이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애달파 하시는 예수 성심에 그 큰 사랑에 감사드리고, 아기를 바라보는 어머니처럼 하느님 예수님 부를 때마다 귀여운 마음으로 들으시는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리면서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서 한 영혼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하고자 하는 그런 사랑의 마음을 달라고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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