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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함과 온전함 (10,9~10,16) l 홍성남 신부 묵상- 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9 조회수777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거룩함과 온전함의 관계는

쉽게 이해가 갈 듯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아주 미묘한 묵상 주제입니다.

전통적으로 거룩함이란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는 것이란 의미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은 아마도 구약성서의 내용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약성서 특히, 모세오경에는

부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의 전통은 현대에 와서도 유대인들의 의식 안에 깊이 뿌리내려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을 하게 합니다.

베드로 사도 역시 이런 편견을 가진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환시 중에도 자신은 무엇이든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먹지 않았고,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소리가 베드로 사도를 나무랍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베드로를 나무라는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서의 내용을 뒤집어 버리는 혁명적인 말입니다.

그동안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는 것을

자긍심의 바탕으로 여겨 왔던 유대인들에게 정면으로 비판을 하는 말인 것입니다.

왜 하늘에서 이런 비판의 말이 나온 것인가?

거룩함은 거부와 부정이 아니라 포용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는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신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포용력을 배울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포용이 거룩한 삶을 만드는 기본적인 마음 자세임을 알려주신 것인데,

소리는 바로 주님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거룩함에 이르게 하는 부르심은 온전함에 이르게 하는 부르심이고,

온전함에 이르게 하는 부르심은 포용적인 사랑입니다.

만약 포용이 아닌 분리를 하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히틀러처럼 정신분열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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