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30 조회수764 추천수7 반대(0)

2014년의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교구청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두 분의 신부님께서 주교님이 되셨고, 교구장님께서 추기경이 되셨습니다. 이 또한 큰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더 큰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바로 교황님의 방한 소식입니다. 제가 속한 성소국에서는 부제, 사제, 주교 서품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의 영성신심 분과를 맡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이제 45일 후면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실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몸과 마음이 분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지난 6개월은 어떠셨는지요?

 

요즘, 대학교는 학생들이 교수들의 수업을 평가합니다. 저도 교학처로부터 학생들이 저의 수업을 평가한 내용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깊이가 있었는지, 리포트는 도움이 되었는지, 강의 준비는 잘 해 왔는지, 강의 내용을 잘 알아들었는지에 대한 평가입니다. 학생들은 제가 성소국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가를 좋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장관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문회를 준비하는 장관들도 무척 긴장 될 것입니다. 우리의 청문회는 장관의 능력과 업적 그리고 비전과 지도력만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관과 가족들의 도덕성도 함께 보기 때문입니다. ‘군대는 잘 다녀왔는지, 재산 형성은 어떻게 했는지, 땅 투기는 없었는지, 제자들의 논문을 가로채지는 않았는지, 역사관은 어떠한지, 이념적인 성향은 어떠한지와 같은 것들을 꼼꼼히 따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두 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무슨 명예나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무엇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 것이 바로 주님의 제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십니다.

 

둘째,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는 가운데 2014년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우리의 삶이 긴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풀잎 끝에 맺혀있는 이슬방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따르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죽은 것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입니다.

 

2014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남은 6개월 사랑하면서, 웃으면서, 감사하면서, 고마워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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