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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만물에 무한대의 가치를 부여하라.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30 조회수85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 지으신 만물 중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무나 풀잎은 식 재료가 되거나 약초가 되며, 심지어는 독초까지도 요긴하게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똥조차도 약에 쓰일 수 있다는 증명입니다.

 

다윗은 평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 중, 거미나 모기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느날,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추격하였습니다.

마침 다윗이 숨어있는 동굴에 사울왕이 다가왔을 때, 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을 보고 사울왕은 돌아갔습니다.

다윗은 사울왕과 아브넬장군이 잠든 천막에 숨어들어가 창과 물병을 훔쳐, 자신이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위치에서도 죽이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깊은 잠에 빠진 장군의 크고 넙적한 무릎이 다윗을 눌렀습니다.

옴짝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 때, 마침 모기가 장군의 다리를 물었습니다.

모기에 의해, 다윗의 몸을 누르고 있던 장군의 큰 다리가 다윗에게서 옮겨졌습니다.

그 일 이후로, 다윗은 거미나 모기는 물론 세상 모든 만물이 이유와 쓸모가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창조하신 만물의 이름을 아담에게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아담이 부르는 대로 그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구별하기 위하여 지어지고, 그리고 그 이름은 저마다 지닌 개별적인 특성과 함께 가치나 의미(인격)가 됩니다.

 

무심히 물속에서 구르는 조약돌을 주워다가 닦아주고 이름을 붙여 불러주고,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면 세상의 어떤 보배 못지않은 가치가 부여됩니다.

한낱 돌멩이에 불과한 것들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여서 보석이 됩니다.

먹을 수도, 입을 수도 없고, 삶에 어떤 유익을 주지도 않는 것들이 가치가 부여되어서, 장신구나 부의 대상이 되어 사람들을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하느님은 하찮아 보이는 진흙을 빚어 무한대의 가치를 가진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느님은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만드실 수 있다 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비롯, 모든 생물들은 다시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은 소중히 여겨, 최상의 가치가 부여된 것입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겨 죽음을 불사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에게,

어느 무엇에게,

가치가 부여될 때,

그것은 귀하여집니다.

특별히 없어서는 안될, 필수의 것들이 희소한 것들이라면 그 가치는 무한대가 됩니다.

물이나 공기, 햇볕 등은 생물의 생존에 가장 소중한 것들이지만, 무한하기 때문에, 무한대의 가치가 잊혀집니다.

그래서 감사한 것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 이웃들이 끼친 고마움도 역시 잊혀지곤 합니다.

 

성공은 그 특성과 가치를 알아보는 특별한 재능에 있습니다.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는 모든 물질의 특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데 천재였습니다.

물질마다 지닌 특성에서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였던 것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물질들에, 헤아릴 수 없는 가치들이 무한대로 숨어있습니다.

 

40대 가장이 사업실패로 많은 빚을 지고, 절망하여 자살을 결심하고 산에 올랐습니다.

물이 마른 계곡에 모래들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갈과 모래땅, 아무것도 심을 수 없는, 불모지 땅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산에서 내려와, 불모지 땅의 자갈들을 건자재로 팔았습니다.

비만 오면, 산에서 내려와 싸여있는 모래들도 팔았습니다.

마침 건축붐으로 상당한 가격을 받아, 어렵지 않게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불모지로 여겨졌던, 모래, 자갈이, 가치를 알아보는 순간, 보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행자가 어느 마을을 지나던 차에, 길에서 번쩍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땅을 샀습니다.

그는 번쩍이는 돌에 묻힌 다이아몬드를 발견했고, 그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 땅을 매입하였고,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땅의 주인은 자신의 땅이 다이아몬드 광산인줄을 알아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헐값에 처분한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과 자신 주변의 것들이 보물이니,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가치를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보물을 만듭니다.

 

우리를 둘러 싼 수많은 일상용품들이 누군가의 발상과 가치창출로 인하여 발명된 것들입니다.

우리는 그들로 인하여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일들도 가치가 부여될 때, 가능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모든 만물에 무한대의 가치가 부여될 때, 무한대의 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예수님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의 상징입니다.

가치가 부여될 때,

가치를 부여할 때,

절망대신, 희망만 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습니다.

믿는 것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요?

믿어주고, 가치를 부여할 때, 무한대의 기적도 따라올 것입니다.

2014년 6월 30일 오후 6시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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