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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달음 (10,34-10,43) l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1 조회수94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베드로가 입을 열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차별을 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베드로의 편견, 베드로의 병적인 선민콤플렉스가 깨어지는 소리입니다.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각자는 침투할 수 없는 자아의 경계 내에 고립되어 있다.

너는 나에게 하나의 대상이며, 나는 너에게 하나의 대상이다.

우리는 어떤 근본적인 방식으로도 서로를 알지 못한다.

사랑과 친밀한 관계는 불가능하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은

모든 계명들 가운데 가장 지킬 수 없는 계명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신앙인의 마음으로 프로이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다른 사람들을 나와는 전혀 다른 개체로 보았습니다.

시야가 좁은 탓입니다.

 

신앙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공통 의식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세상을 인간의 눈으로가 아닌 하느님의 시각에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성장 과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형제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동안 사람의 눈으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유다인이냐 아니냐, 신자냐 아니냐 하는 편견을

마치 상식처럼 가지고 살았으나,

코르넬리우스와의 만남으로 인하여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그 생각의 덫에서 벗어나는 성장의 기회, 은총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이런 깨달음은 거저 주어진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진지하고 성실한 수행의 결실이

코르넬리우스라는 매개체에 의해서 촉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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