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5 조회수674 추천수9 반대(0)

내일은 혼배가 있습니다. 적성 성당에 있을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덧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혼인을 하는 두 젊은이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서로 믿고, 아껴주고, 사랑하겠다는 두 젊은이의 굳은 결심이 자녀의 축복으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첫 마음은 언제나 설레고, 언제나 싱그러운 것 같습니다. 첫 출근, 첫 사랑, 첫 미사, 첫 강복, 첫 영성체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무뎌지고, 게을러지고, 시큰둥해지고, 고마움도, 감사함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결혼 10연차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전쟁 같은 삶을 살던 남편이 어느 날 퇴근 무렵에 지하철 앞에서 꽃을 한 다발 샀습니다. 문득 아내에게 주고 싶어졌습니다. 신혼 초기에는 자주 사다 주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술에 취해서 들어간 날이 많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모처럼 사온 꽃다발을 보면서 집안을 돌아보았습니다. 찾아보아도 꽃병이 없었습니다. 시장에 가서 꽃병을 하나 샀습니다. 식탁에 올려놓으려니 식탁보가 너무 낡았습니다. 큰맘 먹고 식탁보를 바꾸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보려니 의자의 헝겊이 찢겨져 있었습니다. 가구점에 가서 의자도 새로 바꾸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꽃을 바라보니 방안의 커튼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커튼을 세탁해서 다시 달았습니다. 그리고 방을 보니 방이 엉망이었습니다. 옷을 정리하고, 방을 청소하였습니다. 남편의 꽃다발이 방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은 무척 놀랐습니다. 우중충했던 방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 덩어리입니다. 믿음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움 덩어리입니다.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축복 덩어리입니다.

 

우리의 몸은 시간이 흐르면 늙고, 변하기 마련입니다. 물질이 가지는 속성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활기차게 살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가지는 속성입니다. 그래서 사무엘 울만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청춘이란 소심함을 뛰어넘는 혈기왕성한 용기요

안락함을 초월하는 강인한 모험심을 뜻한다.

 

청춘은 삶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정신이다.

단순히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늙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상이 황폐 해 질 때 늙는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의 상실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서는 경이로움에 대한 동경과

어린이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그리고 삶의 놀이를 즐기는 흥겨움이 있다.

 

영감이 끊어지고 그대의 가슴이 싸늘한 눈과 같은

냉소와 얼음 같은 비관으로 덮이면 비록 그대가

나이 이십이라도 늙은 것이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나이 여든이 되어도 그대는 '청춘'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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