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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전한 삶(whole life)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7 조회수910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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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7.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호세2,16.17ㄷ-18.21-22 마태9,18-26


 

온전한 삶(whole life)


결핍된 인간 존재입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만족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채우고 채워도 부족할 뿐입니다.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을 통해, 또 타고난 부족함이나 병고를 통해

결핍된 인간 존재임을 절절히 체험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나 한 회당장의 딸의 죽음이

그대로 결핍된 인간에 대한 결정적 표지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Courage, daughter! Your faith has made you whole again).”

 

당신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에 대해

구원을 선언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참 은혜롭습니다.

마치 미사에 참석해 믿음으로 당신 성체를 모심으로 구원 받은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 같습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바 영어를 직역했을 때의 '너의 믿음이 너를 다시 온전하게 하였다'입니다.

또 영어주석 마지막 부분도 은혜로웠습니다.

 

"우리를 치유해주시고 온전케 해주시도록 예수님께 기도하자.

거룩함이 온전함이고, 온전함이 거룩함이다

(Let us today pray for Jesus to heal us and make us whole,

the wholeness that is holiness, the holiness that is wholeness)."

 

구원은 바로 온전해짐을 뜻합니다.

결핍됨이 없는 충만한, 둥근 상태를 뜻합니다.

 

누구나가 희구하는 바가 온전한 삶입니다.

우리를 둥근 삶, 둥근 마음으로 온전하게 해주실 분은 주님뿐이 없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온전함이나 거룩함이 영어 발음도 '호울리니스' 똑같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새삼 온전함(wholeness)이 거룩함(holiness)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치유하여 온전하고 거룩하게 합니다.

또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죽은 딸의 손을 잡으시자 소녀는 일어나 온전하게 됩니다.

 

새삼 예수님은 생명이자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생명입니다.

생명을 주는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생명을 환히 보여주셨습니다(2티모1,10).

 

주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온전히 살아나게 합니다.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합니다.

바로 성체성사의 은총입니다.

 

다음 호세아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믿는 우리 모두를 향합니다.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언제나 광야여정 중에 있는 우리의 초발심을 다정히 상기시키시어

새롭게 출발케 하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온전하고 거룩하게 합니다.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우리 모두 정의와 공정, 신의와 자비, 진실의 사랑으로써

당신의 영원하고 온전한 파트너로, 도반으로 삼겠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주님을 알아갈수록 주님의 사랑을 닮아감으로 둥근 마음, 둥근 삶, 온전한 삶, 거룩한 삶입니다.

원만(圓滿)하고 충만(充滿)한 삶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 친히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은총입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온갖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시편10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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