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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라오의 죄/ 나의 죄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7 조회수91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탈출기 10장/ 열 가지 재앙의 목적은 무엇일까?

 

탈출기 10장까지 읽으면서 ...

탈출기 10장 안에는 이제 여덟째 재앙인 메뚜기 소동과 아홉째 재앙인 어둠을 소개하고

있다. 여덟째 재앙은 모세가 이집트 땅 위로 지팡이를 뻗자, 하느님께서 그날 온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그 땅으로 샛바람을 몰아치셨다. 아침이 되고 보니, 샛바람이 이미

메뚜기 떼를 몰고 와 있었다(탈출 10,13)

 

이 메뚜기 떼 소동을 당하고 나자 드디어 파라오가 이런 고백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파라오가 서둘러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내가 너희 하느님과 너희에게

죄를 지었다. 그러니 이번만은 내 죄를 용서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 기도하여, 이 치명적인

재앙을 내게서 거두어 주시게만 해 다오."(탈출 10,16-17)

 

파라오의 고백을 들으면서 ...

그렇다면 파라오의 죄는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이렇듯 열 가지 재앙을 보여주시는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성경은 그 목적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지 궁금했다. 파라오의

벌이 목적일까?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나쁜 임금이니까 그저 혼내시는 것만이

진짜 열 가지 재앙의 목적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성경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런 말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

라는 것이냐? 나는 그 주님을 알지 못할뿐더러,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겠다."(탈출 5,2)?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를 임금님께 보내시어,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

에서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하셨는데도 파라오께서는 여태껏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보아라. 내 손에 있는 이 지팡이로 나일 강 물을 치겠다. 그러면 물이 피로 변할 것이다.'

(탈출 7,16-17)

 

파라오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죄가 무엇이라고 고백하고 있을까?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내보내지 않은 것이 죄일까?

하느님께서는 그냥 이스라엘만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시면 될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하실 능력이 있으신 분이 아니신가? 그런데 굳이 파라오에게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가 뭘까? 파라오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으셨을까?

 

나는 탈출7,16-17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파라오가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해 주시고 싶으셨다고 느끼게 되었다. 왜 굳이 파라오가 하느님 당신이 누구신지

알아야 했을까? 그 이유는 도대체 뭘까? 그것이 궁금했다.

 

파라오는 탈출기 5장 2절에서 주님이 누구이신지 자기는 그 주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 주님이 누구이신지 아는 것! 그것이 답이었구나!

 

만약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을 내보내어 하느님께 예배드리라고 하는 참

의미를 알았더라면... 그래서 재앙을 당하기 전에 말씀대로 했더라면 ... 열 가지 재앙이

필요치 않았다. 파라오가 이스라엘이 고백하고 있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진짜로

알았다면 ... 세상을 창조하시고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다 하실 수 있는 하느님이심을 알았더라면 그냥 처음부터 그 말씀을 순종했더라면 ...

열 가지 재앙은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열 가지 재앙의 의미는 파라오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려주시기 위해서

하시는 하느님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파라오는 자신의 죄가

하느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하느님의 명령

대로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고 있기에 당하고 있는 재앙으로, 그것이 자기 죄라고 고백

하고 있을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하느님과 같은 위치에 있음을 선포하고야 만다.

파라오가 모세에게 말하였다. "나에서서 썩 물러가거라.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네가 내 얼굴을 보는 날 너는 죽을 것이다."(탈출 10,28)

파라오의 이 고백은 아홉째 재앙을 당하고 난 이후에 하는 파라오의 교만이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떠오르는 대목이 있었다.

"그러나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탈출 33,20)

 

파라오는 결국 아홉 가지 재앙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이 누구이신지 다 보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느님 행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아홉 가지 재앙은 모두 피조물을 통

해 하느님께서 누구이신지를 파라오에게 알려주는 재앙이라면 이제 탈출기 11장 이후에

열째 재앙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죽이고 하는 분이 누구신지 파라오에게 알리는 재앙이

되는 것이다.

 

파라오의 얼굴을 보면 죽는 것이 아니고 ...

하느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 것이고 ...

결국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시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지 않는 것이 죽음이고 죄임을 이제 파라오는 깨닫고 고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파라오에게 하느님은 누구이신가?

그러자 파라오가 서둘러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내가 너희 하느님과 너희에게

죄를 지었다. 그러니 이번만은 내 죄를 용서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 기도하여, 이 치명적인

재앙을 내게서 거두어 주시게만 해 다오."(탈출 10,16-17)

 

모세와 아론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지 파라오 자신의 하느님은 아니라는 고백이다.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주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도 주님이 누구이신지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파라오처럼 아직도 헤메고 있습니다.

저의 명오를 열어주시어 복 중에 복은 주님이 누구이신지 깨달아 알고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은총을 더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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