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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7 조회수78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전에는 욕망도 많았다.

중학교 때,
죽어도 평범한 인간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지금껏 어느 마녀의
저주같이 따라 다니고 있다.

나를 그렇게
형성하려고 하고 있다.
일순간도
김 나간 사이다같이
무미한 순간이라곤 없었다.

팽팽했고
터질 듯 꽉 차 있었다.

괴로움에, 기쁨에.
그리고
언제나 나는 꿈꾸고 있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꿈 없이는 살 수 없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현실만이 전부라면
인간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
무엇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도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살고 있다는 사실,
그것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괴로워하는 일,
죽는 일도 다 인생에 의해서
자비롭게 특대를 받고 있는
우선권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러운
무엇일 것 같다.

괴로워할 시간도
자살할 자유도 없는 사람은
햇빛과 한 송이 꽃에
충족한 환희를
맛보고 살아 나간다.

하루하루가 마치
보너스처럼 고맙게 느껴진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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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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