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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짓 예언자 (13,1-13,12)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07 조회수889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거짓 예언자 엘리마스.

그를 보고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갖 사기와 온갖 기만으로 충만한 자,

악마의 자식, 모든 정의의 원수,

당신은 언제까지 주님의 바른 길을 왜곡할 셈이요.”

그가 어떤 짓을 하였기에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는가?

 

 

사람의 마음에는 늘 불안감이 있습니다.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한계에서 오는 감정인데,

불안감은 의존심을 만들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게 하거나

혹은 종교에 귀의하거나 혹은 점집을 찾아가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할 경우

엘리마스처럼 거짓 예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정통 종교인들은 다 괜찮고, 점쟁이들은 안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고, 어디에나 문제 종교인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종교인들이 건강치 못할 경우,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 마음의 불안감을 가중시켜서 일상생활을 못하게 하거나,

혹은 무슨 일이든 자신과 상의하게 만들어서 심리적인 노예로 삼습니다.

즉, 주님처럼 사람이 자신의 참 자아를 찾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거짓 자아를 만드는데 자신의 힘을 소모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병적인 종교인의 심리적 노예가 된 사람들은

불안감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더 늘어나서

아주 사소한 일에도 놀라고, 지나간 과거사를 다시 들추어내는

강박증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위 자아가 쪼그라들고 위축되어 심각한 퇴행현상을 보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날그날의 운세에 눈이 머물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늘 귀가 솔깃한 채로 마치 놀란 토끼처럼 살아서

자기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이렇게 거짓 예언자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사람들이기에

바오로 사도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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